메가박스, '암살자(들)' 티켓 논란 사과 …전량 폐기
입력 2026-10-05 14:01:59 | 수정 2026-10-05 14:01:59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총탄 자국 포개지는 연출에 비판 분출, 공식 입장 통해 사과 표명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의 시그니처 시네마 굿즈인 '오리지널 티켓' 디자인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남아있는 물량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메가박스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라며 "해당 디자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관객분들과 당시의 사건으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오리지널 티켓은 메가박스가 해당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 증정한 한정판 시네마 굿즈다. 해당 티켓은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당시의 광복절 기념식장을 형상화한 티켓 본품 위에, 여러 발의 총탄 자국이 찍힌 투명 아크릴판을 겹쳐 포개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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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탄 연출 티켓 논란에 대해 메가박스가 공식 사과했다./사진=메가박스 인스타그램 캡처 | ||
그러나 투명판을 겹쳤을 때 총탄 자국 위치가 연단과 좌석, 단상의 태극기 등에 그대로 맞물리도록 제작된 점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이 일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이자 실제 인물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현장을 단순한 오락성 마케팅 굿즈의 소재로 가볍게 다루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메가박스 측은 제작 일정의 촉박함으로 인해 내부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관람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되었다고 해명했다. 배급사 및 제작사와 협의를 거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 자료만으로 디자인을 기획·제작하는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거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오리지널 티켓은 영화 개봉 당일 대부분의 수량이 소진된 상태다. 메가박스는 현재 남아있는 미배포 수량을 즉시 수거해 전량 폐기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메가박스는 "향후 역사적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오리지널 티켓 등 마케팅 물품을 제작할 때 사회적·윤리적 파급력을 사전에 다각도로 검증할 수 있는 내부 심의 절차를 조속히 신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