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U-16(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U-17(17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무려 16골이나 넣는 골 폭죽을 터뜨렸다.

한국 여자 U-16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의 투르순조다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7 AFC(아시아축구연맹) U-17 여자 아시안컵 예선' A조 1차전에서 UAE(아랍에미리트)를 맞아 16-0 대승을 거뒀다. 이번 U-16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 이다영 전임지도자가 이끌고 있다.

김희진(울산현대고) 혼자서만 7골을 기록했고 고지은(울산현대고)이 4골을 넣었다. 둘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 퍼레이드를 벌였다.

   
▲ 한국 U-16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UAE를 16-0으로 대파했다.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1차전을 크게 이긴 한국은 오는 9일 타지키스탄, 11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는 총 30개 팀이 참가해 8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다. 예선 각 조 1위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여기에 올해 아시안컵 본선 4강에 들었던 4개 팀(북한, 일본, 호주, 중국)을 더해 총 12개 팀이 내년 4월 중국에서 열리는 U-17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4위 안에 들면 U-17 여자 월드컵 티켓을 따낸다. 한국은 지난 5월 열렸던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8강 탈락해 올해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은 약체 UAE를 상대로 최전방에 김희진이 나섰고, 2선에는 박예솔(예성여중), 고지은, 권효리(경남로봇고)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반효린(울산현대고)과 강지윤(경남로봇고)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진은 정지윤(포항여전고)-박나영(울산현대고)-강규은(울산현대고)-우서연(경남로봇고)으로 꾸렸다. 골문은 이승아(울산현대고)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6골을 퍼부으며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 6분 반효린, 8분 박예솔의 연속골로 앞서 나간 한국은 김희진이 전반 16분과 17분 연달아 골을 넣으며 어느새 네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25분 고지은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5-0으로 달아난 한국은 김희진이 전반 30분 골을 추가하며 전반에 이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 U-16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U-17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고 있는 이다영 전임지도자. /사진=대한축구협회


6-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는 무려 10골이나 더 뽑아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송채희(포항항도중)가 후반 12분 강규은의 슈팅이 골포스트 맞고 나오자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어 득점 행진에 불을 붙였다. 3분 뒤에는 김희진이 패스해준 볼을 권효리가 받아 왼발로 차 넣었다. 

송채희는 후반 23분에도 골을 추가했다. 전반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김희진이 후반 25분 자신의 네 번째 골을 집어넣으며 스코어는 10-0이 됐다.

이후에도 한국의 골 사냥은 멈추지 않았다. 고지은이 후반 29분과 30분 연이어 득점했다. 김희진에 이어 두 번째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김희진은 가공할 득점력을 뽐냈다. 후반 32분과 38분에도 골을 성공시켰다. 고지은이 후반 42분 네번째 골, 김희진이 후반 44분 7번째 골을 추가하며 16-0을 만들고서야 득점포 가동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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