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암살자(들)' 개막작 철회 서한 발송
입력 2026-10-06 18:06:49 | 수정 2026-10-06 18:06:49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정점식, 국민의힘 109명 전원 명의로 개막작 선정 철회 요청 서한 발송
"암살자(들) 개막작으로 선정한데 깊은 유감...국민 정서 반하는 역사 왜곡"
대구·경북 의원들 "고인의 명예와 역사적 사실 훼손, 결코 용납될 수 없어"
"암살자(들) 개막작으로 선정한데 깊은 유감...국민 정서 반하는 역사 왜곡"
대구·경북 의원들 "고인의 명예와 역사적 사실 훼손, 결코 용납될 수 없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6일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마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획한 것처럼 왜곡한 영화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보낸 서한에서 "싱가포르국제영화제가 영화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 결정을 즉각 재고해 줄 것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의 뜻을 모아 촉구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 선정에는 더욱 신중한 판단과 책임이 필요하다"며 "개막작은 단순한 상영작 한 편이 아니라 그해 영화제가 세계의 관객에게 가장 먼저 제시하는 작품이자 영화제의 가치와 문제 의식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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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대표가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사자(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5./사진=연합뉴스 | ||
그러면서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당시 권력 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특히 피해자의 배우자인 박정희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크게 반하는 역사 왜곡을 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고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에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결합한다면 이는 창작의 자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영화에 대한 단순한 호불호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과 영화계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현대사가 생소한 해외 관객에게 국제영화제 개막작이라는 권위와 함께 소개된다면 국내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영향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영화제가 지켜온 명성과 가치에 걸맞은 책임 있는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도 이날 오전 공동 성명을 내고 '암살자(들)' 개막작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암살자(들)'이 예술적 상상력과 창작의 자유를 빙자해 교활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을 정치적·상업적 목적에 따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라면 창작적 상상과 역사적 사실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정치적 의도에 따라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고 고인의 명예와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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