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낙원', '연상호 유니버스 드로잉쇼' 영상 공개
입력 2026-10-08 08:50:26 | 수정 2026-10-08 08:50:2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돼지의 왕'부터 '부산행'·'지옥'·'군체'까지 15년 작품 한 화면에
'라이브 드로잉 거장' 故 김정기 계보 잇는 김동호 작가 참여해
'라이브 드로잉 거장' 故 김정기 계보 잇는 김동호 작가 참여해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심리 스릴러 영화 '실낙원'이 감독의 15년 필모그래피를 한 장의 거대한 화폭으로 완성해낸 '연상호 유니버스 드로잉쇼' 영상을 공개하며 개봉 열기를 대폭 끌어올렸다.
영화 '실낙원'은 9년 전 발생한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고 절망 속에 살아가던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묘하고도 서늘한 심리 스릴러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니버스 드로잉쇼' 영상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빈 캔버스 위에서 출발해 연상호 감독이 구축해 온 15년간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가 하나의 완성된 일러스트로 피어나는 과정을 라이브 드로잉 형태로 담아냈다.
화폭을 채운 김동호 작가는 압도적인 투시감과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공간 구성력으로 국내외 평단과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대표적 라이브 드로잉 아티스트다. 특히 세계적인 라이브 드로잉 거장 故 김정기 작가의 계보를 잇는 정통파 아티스트로 평가받으며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김동호 작가는 스케치 없이 붓 하나만으로 총 아홉 편에 달하는 연상호 감독의 대표작들을 단 하나의 화면 안에 유기적으로 배치하고 그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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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상호 감독의 작품들을 한 화면에 담아낸 드로잉쇼 영상이 공개됐다./사진=CJ ENM 제공 | ||
드라마틱한 그림의 시작점은 연상호 감독의 이름을 알린 잔혹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 속 인물 군상이다. 이어 "집에 가고 싶어요"라는 비참한 대사가 환각처럼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서울역'(2016)의 아비규환 현장과 수작 애니메이션 '사이비'(2013)의 섬뜩하고도 인간적인 얼굴, 그리고 '얼굴'(2025)의 붉고 스산한 골목길 풍경이 화폭의 바탕을 차례로 채워나간다.
여기에 한국형 좀비 아포칼립스의 포문을 연 천만 영화 '부산행'(2016)의 질주하는 열차와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의 감각적인 전투 로봇,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압도적인 지옥행 시연 장면이 더해진다. 나아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한 '군체'(2026)의 역동적인 비주얼까지 이어지며 화면은 연상호 감독이 걸어온 15년의 궤적으로 빼곡하게 메워진다.
드로잉의 대미를 장식하는 주인공은 단연 신작 '실낙원'이다. "네가 없어졌다는 게 나한테 얼마나 끔찍한 일이었는지 아니", "내 아들은 너 하나야 선우야", "류소영 씨 아들입니다", "안녕, 아들", "안녕, 엄마" 등 극 중 인물들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드러내는 대사와 함께 엄마 류소영과 아들 선우의 세밀한 얼굴이 차례로 섬세하게 그려지며 마침내 하나의 거대한 연상호 유니버스가 완성된다.
독립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해 좀비물, 코즈믹 호러, SF, 하드보일드 액션을 거쳐 다시 한 가족의 붕괴와 내면을 정밀하게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로 돌아온 연상호 감독의 연출적 궤적이 드로잉 한 장에 직관적으로 구현된 셈이다.
아티스트 김동호의 필력을 통해 15년의 역사를 되짚으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영화 '실낙원'은 오는 10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