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기존 저축은행·캐피탈 중심의 사업 구조에 손해보험업을 더하며 최윤 회장의 꿈인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한 걸음 다가섰다. 특히 OK금융그룹은 과거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으로 키운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예별손해보험 정상화에 성공해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OK금융그룹


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과 예금보험공사는 전날 예별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향후 OK금융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 등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한 절차가 모두 완료된 이후 예보는 자금지원을 실행하고 OK금융과 지분을 매매해 매각절차를 종결할 계획이다.

예별손해보험은 2022년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이전받아 출범한 가교보험사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된 끝에 이번에 OK금융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이번 예별손보 인수로 OK금융은 계열사 고객 간 교차판매와 상품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별손보는 약 130만건의 보험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또 보험료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현금흐름과 자산운용 기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우선 OK금융은 보험업의 특성상 건전성 지표의 조기 회복이 고객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판단 아래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과 자체적인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을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 등 주요 건전성 지표를 금융당국 기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나갈 방침이다.

다만, 예별손보의 2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손실 규모가 대폭 확대되며 건전성 회복 과제가 한층 무거워졌다.

이에 OK금융은 예별손보의 실적 악화 등에 따라 당초 계획 대비 약 11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진 상황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향후 투입 예정이었던 대단위 투자 자금 집행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대폭 앞당겨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OK금융은 이번 SPA 체결을 계기로 실무 TF팀을 즉시 구성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및 영업 확대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조직의 안정과 공격적인 영업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 확충도 병행한다.

현재 260명 수준인 예별손해보험의 인력을 500~600명 규모로 2배 이상 대폭 확대하고, 모집 범위는 최고경영자(CEO)부터 실무 직원, 영업에서 리스크 관리 인력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아우를 계획이다.

대부업체로 출발한 OK금융은 2014년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던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며 제도권 금융에 진입했다. OK저축은행은 총자산 기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에는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인수해 OK캐피탈을 설립하며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업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OK금융은 2023년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한 이후 종합금융그룹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윤 회장은 저축은행, 캐피탈 인수 이후에도 보험·증권·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해왔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과거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던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업계 2위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화에 다시 한번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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