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포항 1MW 실증·상업 판매 동시 개시, 2028년 10MW로 확대해 최대 40MW까지
날씨·입지 제약 없는 24시간 무탄소 전력, 산업단지·데이터센터·도서지역 활용 기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GS건설은 올해 4월 미국 아모지(Amogy)와 설립한 합작법인 아문에너지(Amun Energy)가 롯데정밀화학과 발전용 그린암모니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 포항에 조성 예정인 1MW급 암모니아 기반 분산발전소 AI 조감도./사진=아문에너지

국내에서 발전용 그린암모니아 공급계약이 맺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국내 무탄소 분산발전 사업은 발전 설비와 전력 수요처 확보에 이어 연료 공급망까지 갖추게 됐다.

이번 계약은 GS건설이 지난해 9월 롯데정밀화학과 체결한 '청정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생산 협력 MOU'의 첫 결실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아문에너지가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짓는 1MW급 암모니아 기반 분산발전소에 2027년부터 1년간 그린암모니아 1500톤을 공급한다. 이 발전소는 기술·운영 실증과 함께 생산한 무탄소 전력을 산업단지 기업에 실제로 판매하는 상업 발전소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추진하는 그린암모니아 분산발전 프로젝트다.

아문에너지는 2028년부터 발전 규모를 10MW로 늘려 본격 상업화에 들어가고, 이후 최대 40M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확대 물량에 필요한 그린암모니아 공급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그린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그린수소를 공기 중 질소와 합성한 암모니아로, 생산부터 발전까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수소보다 액화·저장·운송이 쉬워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으며, 발전 현장에서 분해 공정을 거쳐 수소로 전환해 연료로 쓴다. 아문에너지는 자체 솔루션으로 비료·화학 원료 중심이던 암모니아를 무탄소 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길을 열었다.

이 솔루션은 좁은 부지에도 설치할 수 있고, 수요가 늘면 모듈을 추가해 발전 용량을 유연하게 키울 수 있다. 태양광·풍력과 달리 날씨와 입지에 관계없이 수요처 인근에서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탄소 감축 압박이 큰 산업단지 기업,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도서·오지와 해외 오프그리드 지역, 암모니아 수입 항만 인근 에너지 허브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폐암모니아를 발전 연료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모델로도 확장 가능하다.

허진홍 GS건설 신성장사업개발본부장은 "GS건설이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플랜트 EPC 경험과 사업개발 역량에 아모지의 기술, 롯데정밀화학의 청정암모니아 공급망이 더해져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 중인 그린암모니아 분산발전의 발전 설비·연료 공급·수요처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이 완성됐다"며 "포항 1MW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운영해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탄소 분산발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탄소배출권, 탄소국경세 등 강화되는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무탄소 분산발전을 준비해 왔다. 기업들의 무탄소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 것으로 보고, 포항 1MW 발전소를 시작으로 상용 플랜트 확대와 해외 진출을 병행해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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