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팀 소집 도중 무단 이탈해 물의를 빚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호날두에게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FPF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대표팀 소집 도중 무단 이탈한 선수는 벌금과 함께 1~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호날두의 징계는 향후 공식 확정될 예정인데, 최대 6개월까지 대표팀 경기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 대표팀을 무단 이탈했던 호날두가 포르투갈축구협회로부터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는 최대 6개월 출전 정지까지 가능하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앞서 호날두는 9~10월 A매치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른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스스로 대표팀을 떠났다. 

첫 경기 웨일스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다소 이른 시간 교체됐던 호날두는 노르웨이와 2차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벤치만 지켰다. 이후 조르즈 제주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3차전 덴마크전에도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스 감독의 이 기자회견 후 몇 시간 뒤 호날두는 짐을 싸 대표팀을 이탈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네이션스리그 4연전 일정이 끝난 후 호날두는 개인 SNS를 통해 "감독이 두 번이나 약속을 어겼다"고 제주스 감독을 저격했다. 그는 제주스 감독이 노르웨이전 교체 출전을 먼저 제의해놓고 출전시키지 않았고, 그런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 합의하고도 딴 소리를 했다며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대표팀 이탈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표팀을 떠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며,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호날두의 대표팀 출장 정지 기간이 얼마로 정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 호날두는 이번 일로 국가대표 은퇴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내게 주어지는 징계를 모두 채우고 나면 항상 그래왔듯 대표팀을 위해 경쟁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이런 와중에도 호날두는 소속팀 알나스르로 복귀해 10일 알디리야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의 이 골은 개인 통산 980번째(프로 경기 834골, 대표팀 경기 146골)로, 1000골 대기록까지 20골을 남겨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