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거주기간 7.3년으로 일반 임차가구의 2배…입주민 70%가 소득 1~4분위 계층
올해 총 7.5만가구 공급 추진 및 2027~2030년 연 14만가구 이상 공급 계획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이 150만가구를 넘어섰다. 시중 전세 시세의 절반 이하로 임대료를 책정해 가구당 연간 약 392만 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장기 거주가 가능한 공공 주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 LH 임대주택 재고 현황./사진=LH

LH는 건설·매입·전세임대를 포함한 임대주택 재고가 지난 8월 기준 150만가구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55만5000가구 늘어난 규모로, 국내 1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 195만가구의 약 77%를 차지한다. LH 임대주택 거주자는 약 26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1%에 해당한다.

임대료 부담 완화 효과도 나타났다. LH 임대주택의 임대조건은 시중 전세 시세의 약 45% 수준으로, 가구당 연간 주거비 절감액은 평균 392만 원으로 추산됐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33만 원이다. 수도권 거주 가구의 경우 연간 약 486만 원, 월평균 41만 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입주 가구의 주거비 절감액을 합산하면 연간 약 5조1000억 원에 이른다. 2026년 국토교통부 주택도시·주거복지 분야 예산 41조7000억 원의 약 12%에 해당한다.

장기 거주를 통한 주거 안정 효과도 확인됐다. LH 임대주택 입주자의 평균 거주기간은 7.3년으로, 전국 일반 임차 가구 평균인 3.6년의 두 배를 웃돈다. 입주 가구 유형별로는 여성 가구가 49.4%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 42.8%, 수급자 가구 38.5%, 고령자 가구 34.0% 순이었다. 소득 기준으로는 하위 1~4분위가 전체 입주민의 약 70%를 차지했다.

주거 면적과 시설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LH 임대주택의 평균 주거면적은 44㎡로, 국토교통부가 정한 3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 기준인 36㎡보다 넓다. 준공 후 15년이 지난 영구·국민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약 9000가구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160여개 단지의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보수공사를 마친 주택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피콜 만족도 조사에서는 2025년 기준 100점 만점에 98점을 기록했다.

LH는 올해 건설·매입·전세임대 총 7만5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잡았다. 건설임대는 1만166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10월 과천지식정보타운 S-12(1424가구), 12월 구리갈매역세권 A-1(609가구) 등을 포함해 수도권 3612가구, 전국 4721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매입임대는 올해 2만6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다. 신속한 공급을 위해 기존 정기모집 방식에서 지역별 수시모집으로 전환했다. 전세임대는 3만8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상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 공급도 확대한다. LH는 정부의 9·7 주택공급 대책과 8·13 대책 등에 맞춰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에 건설·매입·전세형 임대주택을 매년 14만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150만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여성, 청년 등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의 주거안정플랜에 따라 3기 신도시 등 우수입지에 보편형 임대주택을 도입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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