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연·용접 H형강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H형강 포트폴리오 확대
AIDC·반도체 팹·초고층 건축물 등에 대응…프로젝트 맞춤형 솔루션 강화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제철이 압연 H형강 RH와 용접 H형강 BH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H ONE’을 선보이고 고부가 건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등 대형 건축물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표준 규격부터 프로젝트별 특수 규격까지 대응 범위를 넓혀 고객 맞춤형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원 타운홀에서 영업본부 임직원과 건설사·유통사·철골제작사 등 주요 고객사를 비롯해 구조설계사, 학·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H ONE’ 브랜드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 현대제철이 압연 H형강 RH와 용접 H형강 BH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H ONE’을 론칭했다. 사진은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 전무가 'H ONE'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브랜드 출범 배경과 비전,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제철 제공


이번 브랜드 출시는 기존 RH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BH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의 요구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 초고층 건축물, 대형 물류센터 등 대규모 시설 투자가 늘면서 건축물에 요구되는 H형강의 규격과 구조 성능도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냉각·전력설비를 설치해야 해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 성능이 중요하다. 프로젝트에 따라 대형 단면과 비표준 규격이 필요하고, 공사 기간 단축과 자재의 안정적인 조달도 주요 고려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형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물의 설계 조건과 시공 일정에 맞춰 제품을 조합하고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제철도 RH와 BH의 특성을 결합해 이러한 수요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RH는 반제품을 압연해 일체형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강점이다. BH는 후판을 절단한 뒤 용접해 제작하며, 대형 단면과 비표준 규격 등 프로젝트별 설계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RH 공급사로서 축적한 생산·판매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BH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구조적 성능과 용접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핵심 BH 규격 130종을 선정해 고객의 제품 선택 폭을 넓혔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 등 대형 건축 프로젝트의 구조와 하중, 규격, 강종, 물량, 납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RH·BH 제품 조합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계 최적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VE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설계 효율과 자재 조달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프로젝트 초기 설계 검토부터 제품 선정과 견적, 구매, 생산·납품, 기술 지원까지 지원 체계를 넓혀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건축 프로젝트 전반을 뒷받침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이번 브랜드 통합이 대형 건축물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H형강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이 RH와 BH를 함께 제안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고객사의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프로젝트별 요구에 대한 대응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 전무는 "RH와 BH를 아우르는 ‘H ONE’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H형강 수요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고, 고객이 H형강과 관련한 요구와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통합 솔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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