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직한 호위무사부터 코믹·정극 넘나든 넓은 스펙트럼, '최종면접'서 서스펜스 예고
의문의 폭로 봉투가 불러온 심리전, 미묘한 엇박자 연기로 극 전체의 긴장감 이끌어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매 작품 탁월한 캐릭터 장악력과 설득력 있는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곽동연이 이번에는 차가운 심리전의 중심에 서며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한다. 오는 11월 4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최종면접'을 통해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 '전요한'으로 분해 극장가에 신선한 충격과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최종면접'은 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최종면접장에 모인 6명의 지원자들이 각자의 치명적인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합격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앞에 두고 서로를 의심하고 모함하며 혼란에 빠져드는 지원자들의 팽팽한 심리전과 서스펜스를 담아낸 하드보일드 스릴러다.

2012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경력 15년 차를 맞이한 곽동연은 그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왕을 지키는 충직한 호위무사 '김병연'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갓병연'이라는 애칭과 함께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빈센조', '눈물의 여왕' 등 굵직한 흥행작에서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 곽동연이 영화 '최종면접'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전략가로 변신한다./사진=NEW 제공


정극뿐만 아니라 코미디 장르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드라마 '가우스전자'와 영화 '육사오(6/45)'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대중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기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스스로 입증해 냈다. 이처럼 매번 새로운 얼굴로 관객과 시청자를 매료시켜 온 그가 이번 '최종면접'에서는 이전의 밝거나 단정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 정체불명의 인물 '전요한'으로 돌아와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곽동연이 연기한 '전요한'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익숙하며, 오직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과 냉정한 판단으로 상황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그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야 할 면접장 순간마저 일순간에 날 선 긴장감으로 채워버린다. 지원자들의 상호 평가와 선택이 합격을 좌우하는 최종면접 과제를 마치 일종의 인기투표처럼 가볍게 받아들이던 그는, 정체불명의 폭로 봉투가 등장하자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차갑게 판을 읽기 시작한다. 봉투가 열린 후 미묘하게 어긋나는 그의 언행과 행동은 폭로전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지원자들 사이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결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번 캐릭터에 대해 곽동연은 도전해 보지 않은 결의 인물을 표현하는 데 평소 관심이 컸으며, '전요한'이야말로 자신의 도전 의식을 완벽히 채워줄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공부도 잘하고 특출난 능력을 갖췄지만 타인과의 의사소통에서 한 끗씩 엇박자를 내는 인물의 섬세한 지점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 역시 곽동연의 독보적인 연기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요한'이라는 인물이 자칫 자칫 전형적인 괴짜 캐릭터로 소비될 위험이 있었으나, 곽동연 배우가 특유의 감각으로 독특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박과 엇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특유의 연기 리듬감과 압도적인 흡입력으로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며 그가 완성해 낸 인물에 대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밀폐된 면접장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6인 지원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폭로전, 그리고 그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전략가로 분해 극 전체의 흐름을 뒤흔들 곽동연의 강렬한 활약은 오는 1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최종면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