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스트리, 베르디부터 오페라 '이순신'까지 명작과 민족혼의 결합
입력 2026-10-13 10:04:34 | 수정 2026-10-13 10:04:34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베르디·바그너의 장엄한 오페라 합창부터 양재무 작곡 '이순신' 주요 곡까지
충무공 탄신 480주년 기념작, '필사즉생', '거북선의 노래' 등 남성 보이스로 연출
충무공 탄신 480주년 기념작, '필사즉생', '거북선의 노래' 등 남성 보이스로 연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성악가 앙상블 ‘이마에스트리(I MAESTRI)’가 세계적인 오페라 명곡과 한국 민족의 숭고한 혼을 담아낸 창작 오페라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베르디와 바그너 등 서양 클래식 오페라의 거장들이 남긴 장엄한 합창곡부터, 양재무 음악감독이 직접 작곡한 창작 오페라 '이순신'의 주요 아리아까지 아우르며, 사랑과 용기, 희생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메시지를 이마에스트리 특유의 압도적이고 폭발적인 남성 음색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의 1부에서는 세계 오페라 역사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대표적 합창곡들이 연주된다.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에 등장하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시작으로, 바그너의 대표작 '로엔그린' 3막에 수록된 '혼례의 합창'이 무대에 올려진다.
특히 '혼례의 합창'은 대중에게 '결혼행진곡'으로 매우 친숙한 선율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오페라 오리지널 작품이 지닌 특유의 극적 흐름과 웅장함을 살려 진정한 클래식의 깊이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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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성악가 앙상블 ‘이마에스트리(I MAESTRI)’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진다./사진=이마에스트리 제공 | ||
이어지는 2부 무대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을 기념해 세계 초연되었던 양재무 작곡의 창작 오페라 '이순신'의 하이라이트 무대가 펼쳐진다. 이마에스트리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구국의 영웅담을 넘어, 전쟁이라는 극단적 시련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수군과 백성들의 희생, 공동체의 강인한 힘, 그리고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생명력과 문화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2부에서는 충무공의 고독한 내면과 절박한 결의를 정교하게 담아낸 '한산섬 달 밝은 밤에', 모루와 망치, 철편이 부딪히는 강렬한 쇳소리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해 거북선의 탄생을 압도적으로 표현한 '거북선의 노래'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단 12척의 배로 죽음을 각오하고 싸움에 임했던 수군들의 서기 어린 기개를 담은 '필사즉생–12척의 노래', 서애 류성룡의 깊은 성찰과 애민정신을 담아낸 '징비의 노래' 등 작품의 핵심 아리아와 합창곡들이 연달아 연주된다.
특히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징비의 노래'는 이순신 장군과 깊은 뜻을 함께했던 류성룡의 시선을 통해 "기억하라. 경계하라. 그리고 다시 하나가 되어 함께 나아가자"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짚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화합과 평화, 그리고 새로운 희망의 가치를 일깨우는 강력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마에스트리의 양재무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은 서양 클래식 오페라의 오랜 전통과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의 현재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하고 뜻깊은 자리"라며 "이마에스트리만이 선보일 수 있는 힘 있고 깊이 있는 남성 보이스를 통해 한국 창작 음악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계적 수준의 가창력과 독보적인 앙상블로 국내외 무대에서 깊은 족적을 남겨온 이마에스트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창작 오페라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무대를 향한 음악적 존재감과 예술적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해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