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 뉴 ES'
전기차 5종·하이브리드 4종 9개 그레이드
ES 350e, 하이브리드보다 130만원 저렴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렉서스가 간판 세단 ES에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했다. 기존 하이브리드의 명성을 전기 세단으로 이어가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렉서스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빛의 시어터'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 뉴 ES'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ES 최초의 전기차인 ES 350e·ES 500e와 하이브리드 ES 350h 등 총 9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올 뉴 ES'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ES는 지난 25년간 한국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렉서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올 뉴 ES는 그동안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BEV까지 전동화 선택지를 확대한 새로운 전환점으로, 앞으로의 렉서스가 만들어 갈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8세대 ES의 변화…전기차 더하고 공간 넓히고

ES는 1989년 렉서스 브랜드 출범 때부터 이어져 온 대표 세단이다. 이번 8세대 모델은 기존 하이브리드에 전기차를 더한 것이 핵심 변화다. 전기차 ES 350e·ES 500e는 5개 트림,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ES 350h는 4개 트림으로 운영한다.

전륜구동 전기차 ES 350e는 74.69㎾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상온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78㎞, 복합 전비는 6.0㎞/㎾h다. 최대 150㎾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회사가 제시한 상온 25도 조건에서는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8분이 걸린다. 사륜구동 ES 500e는 합산 출력 347마력을 발휘하며, 프리미엄 트림의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435㎞다.

   
▲ (오른쪽)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올 뉴 ES'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하이브리드 ES 350h에는 6세대 2.5L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스템 총출력은 247마력이며 전륜구동 모델의 복합연비는 19.4㎞/L다. ES 하이브리드 최초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를 적용한 모델도 추가했다. 사륜구동 모델의 복합연비는 18.3㎞/L다.

두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설계한 GA-K 플랫폼을 공유한다. 개발진은 배터리 탑재 여부에 따라 무게와 무게중심, 충돌 대응 구조가 달라 각각의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조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차체 강성을 높이고 후륜에 5링크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전장 5140㎜, 전폭 1920㎜, 휠베이스 2950㎜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165㎜, 55㎜, 80㎜ 커졌다.

실내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손이 가까워지면 아이콘이 켜지는 '리스폰시브 히든 스위치'를 적용했다. ES 350e VIP에는 뒷좌석 리클라이닝과 우측 오토만, 통풍·마사지 시트 등을 갖췄다. LG유플러스와 협업한 ‘렉서스 커넥트’는 원격 시동·공조 제어, 차량 상태 확인과 긴급 호출 등을 지원한다.

◆ 전기차를 익숙한 선택지로…가격·잔존가치로 문턱 낮춘다

ES 350e 프리미엄 가격은 7160만 원으로, 하이브리드 ES 350h 프리미엄의 7290만 원보다 130만 원 낮게 책정됐다. 전기차 라인업은 7160만~8490만 원, 하이브리드는 7290만~8080만 원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 5%를 적용한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이다.

콘야마 사장은 전기차 구매에 저항감을 느끼거나 경험 부족으로 불안해하는 고객도 있다고 짚었다. 하이브리드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기차도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있는 선택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가격 부담 때문에 전기차를 선택 대상에서 제외하기보다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파워트레인을 고르도록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고객이 어느 차가 자신에게 더 맞는지 고민하고 선택해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 ES 350h./사진=김연지 기자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가격 정책을 차량 구매부터 운용·매각까지의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설명했다. 초기 구매가격뿐 아니라 3년 뒤 차량 가치를 얼마나 확보해 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봤다는 것이다.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이 편안하게 구매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잔존가치 보장 금융 프로그램을 전기차까지 확대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잔존가치 보장형 할부 프로그램 '어메이징 스위치'는 ES 350e 프리미엄 구매 3년 후 기본 잔존가치 50%인 3580만 원을 보장한다. 유예금액을 포함한 최대 보장 수준은 60%로, 최대 혜택에는 만기 시 차량 교환과 토요타파이낸셜을 통한 재구매 등의 조건이 적용된다. 선수금 30%, 보증금 20%, 금리 5.8%, 36개월 조건의 월 납입금은 42만 원대다.

지난달 14일 시작한 사전계약에 대해서는 3~4개월 출고 물량에 해당하는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고객 반응이 예상보다 좋고 전기차 계약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