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낙원'과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안팎서 동시 히트 조짐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김현주가 10월 극장가와 안방극장을 동시에 접수하며 또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영화 '실낙원'의 개봉을 앞두고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로 먼저 시청자들을 찾은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열일 행보 속에 깊어진 연기 무게감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한 번에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오는 10월 21일(수)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 '실낙원'과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2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김현주의 연기 내공이 어떤 스펙트럼으로 확장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두 무대다. 전혀 다른 두 인물의 얼굴을 선보이며 10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현주의 활약에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김현주는 주인공 '류소영' 역을 맡아 아들의 생환이라는 기적 같은 일 앞에서 오열이나 터뜨리는 감정 대신, 혼란과 불신, 슬픔이 뒤섞인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기분 좋은 출발을 한데 이어 오는 21일 영화 '실낙원'으로 안방과 스크린에서 동시 출격하는 김현주./사진=CJ ENM 제공


감정을 격렬하게 터뜨리기보다 깊숙이 눌러 담는 절제된 열연은 작은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인물이 지닌 슬픔의 무게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이 같은 김현주의 밀도 높은 연기는 정식 개봉 전부터 해외와 국내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낙원'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잇달아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영화적 완성도와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연상호 감독은 김현주와의 작업에 대해 깊은 신뢰를 표했다. 연 감독은 김현주 배우와 연기에 대해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눈 대목을 언급하며 "그 미묘한 선을 잘 만들어줬고,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레이어가 두꺼운 연기를 해줬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소영이라는 인물은 김현주가 그간 쌓아온 연기 공력이 가장 밀도 높게 응축된 결정판이라는 평가다.

스크린에서 차가운 소용돌이의 중심에 섰다면, 안방극장에서는 강인하고 서늘한 저격수로 변신해 흥행 포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에서 김현주는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복수를 위해 총을 쥔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 역을 연기한다.

'100일의 거짓말'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순조로운 출항을 알렸다. 1회 시청률 5.3%로 기분 좋게 출발한 드라마는, 김현주의 강렬한 열연과 몰입감 넘치는 전개에 힘입어 2회 만에 7.6%로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현주가 연기하는 '유소란'은 단아한 외면 뒤에 서늘한 기운과 대담함을 숨긴 인물이다. '실낙원'의 '류소영'이 내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흔들리는 인물이라면, '유소란'은 끝까지 자신을 감추며 단단하게 버텨내는 인물이다. 첫 방송부터 빈틈없는 눈빛과 서늘한 아우라로 화면을 압도한 김현주는 스크린의 묵직함과는 또 다른 카리스마로 안방 시청자들을 확실하게 매료시켰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는 두 이름 '류소영'과 '유소란'은 김현주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이름이다. 영화를 통해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호평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드라마에서는 방영 초기부터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대중성까지 확실하게 챙겼다. 안팎에서 동시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러한 흥행 연쇄 작용은 배우 김현주에 대한 대중의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매 작품마다 타성에 젖지 않고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이는 김현주. 내면의 깊은 상처를 응축해낸 심리 스릴러 '실낙원'은 오는 10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진한 잔상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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