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고단백 넘어 식이섬유까지…영양 설계 다변화
소비자 영양성분 눈높이↑…복합 영양수요 대응 확대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식품업계가 저당·고단백에 이어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당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식이섬유와 바이오틱스를 더하거나 원물의 영양을 살리는 등 음료부터 과자까지 제품 차별화 방식이 다양해지는 흐름이다.

   
▲ 식품업계가 식이섬유, 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이미지 생성=AI


13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전날 과채주스 브랜드 '하루야채'에 식이섬유를 강조한 신제품 '하루야채 파이버맥싱' 2종을 추가했다. 최근 식이섬유 섭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해 한 병에 식이섬유 13g을 담으며 기존 과채주스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식품기업들은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맛과 편의성뿐 아니라 원재료와 영양성분까지 살피는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저당·고단백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강관리 목적과 선호하는 영양성분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hy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비자가 맛이나 섭취 편의성 등 단순한 요인을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원부재료에 함유된 영양적 가치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시장조사와 영양통계, 관심 키워드 등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류와 열량을 낮춘 제로음료에도 '제로 음료'에도 식이섬유가 더해지고 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바이오틱 소다 '해피즈'를 선보였다. 제로슈거·제로칼로리 제품으로, 355㎖ 한 캔에 식이섬유 2.5g을 담았다. 기존 제로 탄산음료의 당류·열량 저감에 식이섬유와 발효 원료를 결합해 차별화했다.

식이섬유를 첨가하는 것을 넘어 원물 영양성분을 살린 제품도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12일 식이섬유를 비롯한 콩의 영양성분을 살린 전두유 제품 '특등급 국산콩 두유 서리태'를 출시했다. 국산 서리태 품종인 '청자5호'를 사용하고, 콩의 껍질과 비지를 통째로 갈아 원액두유 함량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과자에서도 당류를 줄이는 동시에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더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12일 첫 저당 브랜드 '로슈'를 선보이고 '저당 미니 웨하스' 2종을 출시했다. 기존 미니 웨하스보다 당류를 약 90% 줄이면서 다크초코 제품에는 식이섬유 4.5g, 황치즈 제품에는 3g을 담았다. 해태제과는 로슈 브랜드를 다른 과자와 디저트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당에 영양성분을 결합한 간식의 판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 3월 선보인 '마켓오네이처 한끼바 치즈맛'은 제품 1개(40g)의 당류를 1.9g으로 낮추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각각 6g을 담았다. 프리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을 더해 하나의 제품에서 여러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한끼바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간편하게 맛과 영양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점이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당·고단백을 넘어 식이섬유, 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영양을 함께 챙기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맛과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려는 수요에 주목해 저당 설계에 단백질과 식이섬유, 멀티바이오틱스까지 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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