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빈 필 여성 앙상블 '라 Philharmonica'에 힘보탠다
입력 2026-10-13 16:32:01 | 수정 2026-10-13 16:32:0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오는 11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첫 내한 공연에 내레이션 맡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이영애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여성 단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앙상블 '라 필하모니카(La Philharmonica)'의 첫 내한 무대에 지원사격으로 나선다. 이영애는 음악과 이야기가 하나의 서사로 어우러지는 이번 특별한 공연에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무대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5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라 필하모니카 첫 내한 공연'은 빈 필하모닉의 유서 깊은 전통을 잇는 연주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영애의 내레이션이 결합한 음악극 형태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 참여는 이영애의 뜻깊은 재능기부 의사로 성사됐다. 라 필하모니카의 첫 내한 소식을 접한 이영애는 기쁜 마음으로 지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배우로서 음악과 관객을 이어주는 안내자가 되고 싶다"라며 "목소리를 통해 관객 여러분이 음악을 조금 더 깊고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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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필의 여성 앙상블 '라 필하모니카(La Philharmonica)'의 첫 내한 무대에 이영애가 나레이터로 나선다.사진=더블유씨엔코리아 제공 | ||
이영애가 이끄는 스토리텔링의 중심에는 오래된 은행나무 '호수'가 있다.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로 사랑과 신뢰를 잃고 내면의 음악마저 잃어버린 호수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바라보며 마음을 열고, 끝내 잊고 있던 음악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영애의 따뜻하고 깊은 목소리와 라 Philharmonica의 연주가 맞물리며, 각 연주곡은 이야기 속 한 장면처럼 입체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정상급 제작진도 힘을 보탰다. 창작 오페라 '1945',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을 연출한 고선웅 감독이 연출 자문을 맡았으며, '다락방 클래식'의 저자 문하연 작가가 대본을 써 완성도 높은 음악극 서사를 완성했다.
공연을 펼칠 라 필하모니카는 1842년 창단 이후 155년간 남성 단원만으로 운영되다 1997년에야 금녀의 벽을 깨뜨린 빈 필하모닉에서 활약 중인 여성 연주자 중심의 앙상블이다. 2025년 1월 1일 빈의 에르바 잘(Ehrbar Saal)에서 데뷔한 이후 정통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내한 연주에는 빈 필하모닉의 제2바이올린 수석 아델라 프라시네아누-모리슨과 바순 수석 소피 데르보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라라 쿠스트리히, 비올리스트 바르바라 로디오, 첼리스트 우르술라 벡스,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 괴치, 더블베이시스트 안나 그루흐만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프로그램은 슈트라우스의 빈에서 출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 이르는 다채로운 여정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장 프랑세의 디베르티스망, 로시니의 오페라 환상곡, 브라인슈미트의 츠비파허 모음곡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폴린 비아르도의 '6개의 소품', 바비 맥퍼린의 '호다운!', 존 윌리엄스의 '게이샤의 추억' 모음곡,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 등을 선보인다.
음악극 형태의 공연에 처음 도전하는 단원들은 "클래식 음악이라는 뿌리에서 출발해 새로운 음악 세계로 향하는 문을 관객들에게 열어드리고자 한다"라며 "한국 관객들과 이영애 배우의 내레이션이 만들어낼 특별한 무대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