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탈출코미디 '태풍' 캐스팅 마치고 크랭크인, 한지민과 부부 연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구교환이 난생 처음 유부남 연기에 도전한다. 상대역은 배우 한지민이다. 개성 강한 연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온 구교환이 한지민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현실적인 남편이자 아빠로 변신한다. 초대형 태풍이라는 재난 상황에 놓인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에서 두 배우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태풍'(가제)은 헤어지기로 결심한 진모(구교환)와 재이(한지민)가 고향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초대형 태풍을 만나 겪게 되는 재난탈출코미디다. 작품은 최종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10월 촬영에 돌입했다. 구교환과 한지민을 비롯해 오정세, 한선화, 김응수, 오민애, 김요한, 최지수 등이 합류해 유쾌한 앙상블을 예고했다.

   
▲ 처음으로 유부남 연기를 감행하는 구교환과 그 파트너가 되는 한지민./사진=CJ ENM 제공


구교환이 연기하는 진모는 지방 소도시 출신으로 S대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 입사한 이른바 '개천에서 난 용'이다. 그러나 화려한 출발과 달리 직장에서는 만년 대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여기에 아내와의 관계마저 위기에 놓인 인물로, 태풍이라는 예상치 못한 재난까지 맞닥뜨리면서 한바탕 소동을 겪는다.

그동안 독특한 개성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구교환이 이번에는 생활감 넘치는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개성 강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현실적인 매력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 아내와 티격태격하며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구교환 특유의 생활 밀착형 코미디가 어떤 재미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한지민은 진모의 아내 재이 역을 맡았다. 재이는 출판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결혼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과감히 퇴사를 결정한 인물이다. 이후 유튜버로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당차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다. 재난이 닥칠 때마다 자신이 운영하려는 '생활 꿀팁 채널'의 노하우를 활용해 돌파구를 찾아내는 등 위기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한다.

   
▲ 구교환과는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이후 다시 만나게 된 오전세와 한선화../사진=CJ ENM 제공


한지민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현실적인 생활 감각을 갖춘 캐릭터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헤어지기로 결심한 부부가 태풍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함께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설정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유쾌하게 풀어낼 전망이다. 구교환과 한지민이 그려낼 부부의 현실적인 갈등과 호흡이 영화의 핵심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친구 상혁 역은 오정세가 맡는다. 진모의 고향 친구이자 119 구조대원인 상혁은 재난에 빠진 부부를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서지만, 뜻밖에도 함께 고립되는 인물이다. 오정세 특유의 사랑스럽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연기가 더해져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펜션 주인 로즈 역에는 한선화가 캐스팅됐다. 태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숙박비 할인에는 인색한 인물이지만, 한편으로는 타이타닉 같은 사랑을 꿈꾸는 낭만적인 면모도 지녔다. 영화 '파일럿'과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등에서 선보인 한선화의 개성 있는 코미디 연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선화는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이후 구교환, 오정세와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춘다.

김응수와 오민애는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는 48년 차 짝꿍 현덕과 필자로 등장한다. 영화 '타짜'의 곽철용 역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응수와 영화 '파일럿',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오민애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극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 이 영화에서 각자의 독특한 개성과 재미를 더해 줄 주연들. 사진 왼쪽부터 김응수 오민애 김요한 최지수, 그리고 이 영화의 연출자인 이정호 감독../사진=CJ ENM 제공


김요한과 최지수는 결혼을 앞둔 대한과 차영 역으로 합류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결혼생활만큼은 남들과 다르게 행복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선보인다. 재난 상황 속에서 진모와 재이를 만나게 되는 이들 커플은 결혼을 앞둔 이들의 낭만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며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각본과 연출은 영화 '비스트', '방황하는 칼날' 등을 연출한 이정호 감독이 맡았다. 지난 9월 말 진행된 대본 리딩 현장에서는 여덟 명의 배우가 각자의 개성과 유쾌한 호흡을 선보이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초대형 태풍이라는 재난 속에서 위기에 놓인 부부와 다양한 인물들이 벌이는 소동을 그릴 '태풍'은 10월 촬영을 시작했으며,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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