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동주택 하자 예방부터 사후 보수까지 품질관리 손본다
입력 2026-10-14 09:26:38 | 수정 2026-10-14 09:26:38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중대하자 2022년 534건서 2025년 71건으로 감소…올 상반기 40건
도배·창호 등 빈발 하자별 개선책 마련…준공 전 합동 점검·AI 접수 시스템 도입
하자 처리 실적 입찰 평가에 반영…시공사·감리사 책임 강화
도배·창호 등 빈발 하자별 개선책 마련…준공 전 합동 점검·AI 접수 시스템 도입
하자 처리 실적 입찰 평가에 반영…시공사·감리사 책임 강화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 품질관리를 준공 전 예방 점검부터 입주 이후 보수까지 전 과정으로 확대한다. 구조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하자는 줄었지만 가구별 하자 접수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공종별 개선책을 마련하고, 시공사와 감리사의 품질관리 책임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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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CI./사진=LH | ||
14일 LH에 따르면 공공분양과 분양전환공공임대, 장기공공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중대하자는 2022년 534건에서 2025년 71건으로 감소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40건을 기록했다. 중대하자는 주요 구조부의 균열·침하·누수 등 구조적 안전이나 입주민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하자를 의미한다.
반면 전체 하자 접수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입주 후 1년간 접수된 하자를 가구당 기준으로 집계하면 2022년 5.1건에서 2025년 11.5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6월 말에는 8.0건으로 낮아졌다. 주거 품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입주 전 점검이 세밀해진 점 등이 전체 하자 접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LH는 접수가 잦은 공종을 중심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하자 접수 비중은 도배가 20%로 가장 높았고 창호 18%, 바닥과 가구가 각각 11%, 타일 9% 순이었다.
도배 하자를 줄이기 위해 골판지 보양 범위를 넓히고 일부 벽체에는 긁힘과 오염을 방지하는 시트패널 옵션을 적용했다. 창호는 단열재 성능을 개선해 창틀 폭을 줄였고, 하부 고정철물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욕실 타일 시공은 기존 습식 마감에서 건식 마감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준공 전 품질 점검도 강화한다. LH는 올해 초부터 모든 준공 지구를 대상으로 시공사·감리사·고객서비스(CS) 전문업체와 함께 현장별 주요 하자 요인과 보완 사항을 확인하는 '준공 품질 사전 컨설팅'을 도입했다. 입주 이후 보수에 집중하기보다 준공 단계에서 문제를 미리 확인해 입주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하자 접수와 처리 과정의 관리에는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한다. 입주민이 모바일로 하자를 접수하고 보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 '홈픽스'와 현장 점검 기준 및 주요 확인 사항을 담은 '준공 품질 디지털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시공사와 감리사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평가 제도도 손질했다. 하자 보수율과 처리 기간을 평가에 반영하고, 기준 점수에 미달하거나 하자 처리가 부진한 업체에는 '품질미흡통지서'를 발급한다. 해당 업체는 향후 입찰 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LH 관계자는 "안전과 직결된 중대하자가 크게 감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체 하자 건수가 증가했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 눈높이에 맞춘 철저한 하자 예방과 신속한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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