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로잡은 K-무비, 제18회 스페인 한국영화제
입력 2026-10-14 09:49:01 | 수정 2026-10-14 09:49:0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부산행' 10주년 4K 상영부터 '올드보이'·'잠' 등 대표작 5편 선보여
제4회 숏폼·단편 공모전서 마리아 코셀리그 감독 '겨울, 여름' 1위
제4회 숏폼·단편 공모전서 마리아 코셀리그 감독 '겨울, 여름' 1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김영조)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18회 스페인 한국영화제(Festival de Cine Coreano en España)'를 개최하고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마드리드 팔라시오 데 라 프렌사(Palacio de la Prensa)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는 '인면수심: 내 옆의 괴물(El Monstruo de al Lado)'을 주제로 펼쳐졌다. 한국 영화 특유의 스릴러, 액션, SF 장르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상영관을 채웠다.
상영작으로는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4K 리마스터링으로 선보인 '부산행'을 비롯해 '올드보이', '잠', '경주기행', 'HOPE' 등 총 5편의 대표작이 포함돼 현지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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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마드리드의 팔라시오 데 라 프렌사에서 제18회 스페인 한국영화제가 열렸다./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제공 | ||
특히 올해 영화제는 스페인 현지 신진 영화감독과 관련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4회 숏폼·단편영화 공모전' 시상식 및 수상작 공식 상영과 연계되어 더욱 풍성한 의미를 더했다. 해당 공모전은 한국의 음식, 풍경, 한글 등 다채로운 한국적 요소를 주제로 스페인 청년 창작자들이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표현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한국을 바라보는 색다른 감각이 돋보이는 총 3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작(1위)으로 선정된 마리아 코셀리그(Maria Koselig) 감독의 '겨울, 여름(Invierno, verano)'(3분)은 한국 여행을 마친 후 스페인 일상으로 돌아와 한국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실험 영화다. 한국의 거리와 문화에 대한 밀도 높은 이해와 뛰어난 영상 표현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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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마드리드 시민들./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제공 | ||
2위작인 악셀 오르티스(Axel Ortiz) 감독의 '때로는 붉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A veces solo necesitas ver un cielo rojo)'(6분)는 K-드라마 특유의 낭만적인 연출 기법과 색감을 시적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3위작인 악셀 칼보(Axel Calvo) 감독의 'Han'(4분)은 보자기 등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활용해 서사를 풀어낸 픽션으로 호평받았다.
수상작 3편은 영화제 기간 공식 초청작과 함께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수상자들에게는 한국-스페인 왕복 항공권과 후속 작품 제작비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문화원은 수상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새로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영조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은 "18회를 맞이한 스페인 한국영화제에서 스페인의 신진 창작자들이 숏폼을 통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한국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국 창작자들이 서로의 문화에서 영감을 얻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