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7차례 수술 견딘 붉은바다거북…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입력 2026-10-14 11:00:00 | 수정 2026-10-14 11:00:00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2019년 제주서 심각한 외상 입고 구조…올해 2월 마지막 수술 후 건강 회복
15일 서귀포 광치기해변서 방류…스트레스 줄이려 추적장치 부착 안 해
15일 서귀포 광치기해변서 방류…스트레스 줄이려 추적장치 부착 안 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심각한 부상으로 구조돼 7년 가까이 치료와 보호를 받아온 붉은바다거북이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7차례 수술과 장기간의 회복 과정을 거쳐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서 자연 복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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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14일 밝혔다.
이 개체는 2019년 8월 27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가에서 좌초된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시 그물과 낚시도구 등에 의해 왼쪽 상완부가 노출되고 오른쪽 어깨 근육과 식도가 손상되는 등 심각한 외상을 입었다. 빈혈까지 확인돼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반복된 염증과 싸우며 7차례 수술… 올해 회복세
구조 이후 치료와 보호는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이뤄졌다. 손상 부위를 봉합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총 7차례 수술을 진행했다. 바다거북 치료에 특수장비를 활용한 음압 치료도 처음 적용됐다.
치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어깨와 목 부위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재발해 장기간 치료가 이어졌다. 올해 2월 마지막 수술에서 남아 있던 염증 조직을 제거한 뒤 건강 상태가 호전됐고, 마침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처음 구조된 곳 인근서 방류… 추적장치 없이 자연 복귀
방류 장소는 처음 발견된 해안과 가까운 광치기해변이다. 모래사장에서 바다거북이 스스로 바다까지 이동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선정됐다.
해수부는 바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개체가 받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성 추적 장치와 개체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기로 했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장기간 치료와 회복을 위해 힘쓴 수의사와 사육사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바다로 돌아간 붉은바다거북이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난하거나 부상한 해양동물의 구조와 치료부터 자연 복귀까지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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