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3.3배, 전월 대비 61.2% 증가…수도권에 절반 이상 집중
3040 실수요, 역세권·학세권·분양가상한제 갖춘 '알짜' 단지 골라 청약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추석 연휴가 끝나고 건설사들이 미뤄 둔 분양 일정을 본격 가동하면서 가을 청약 성수기가 막을 올렸다. 청약통장을 쥐고 기다리던 실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 청라 아크원 푸르지오 투시도./사진=대우건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일반분양 계획 물량은 2만6910가구다. 전년 동월(8263가구)의 약 3.3배, 9월 물량(1만6698가구)보다 61.2% 많다. 전체의 54.7%인 1만 4719가구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어 수도권 청약 대기자들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한층 정교해졌다. 대출 규제와 금리 변수 속에서 단순 시세차익보다 실거주 편의성과 자산 안정성을 두루 갖춘 '알짜 단지'로 수요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높은 경쟁률로 흥행한 단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의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1순위 평균 31.26대 1)과 '검암역 푸르지오 프라베뉴'(1순위 평균 18.96대 1)는 역세권 입지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고, 도보권에 학교가 있는 신도시 아파트라는 점이 3040 실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4월 대구 수성구의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범어역 역세권과 경신고 등 명문 학군을 앞세워 1순위 평균 101.48대 1을 기록했고, 같은 달 경남 창원의 '엘리프 창원'은 초·중·고교와 상업·관공서가 도보권에 있는 완성형 인프라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냈다. 경남 진주의 '진주판문지구 레이크써밋웰가'는 신축 희소성과 공세권으로 흥행했다.

결국 청약 시장을 이끄는 3040세대가 역세권, 학세권, 합리적 분양가, 완성형 인프라, 신축 같은 확실한 강점을 갖춘 단지를 엄선해 청약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공급이 풍부해진 성수기일수록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가을 청약 시장의 주목을 받을 단지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최근 대규모 민간분양이 드물었던 인천 서해구에서는 '청라 아크원 푸르지오'가 분양에 나선다. 

청라국제업무단지 첫 주거복합단지로, 아파트 868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987실 등 총 1855가구 대단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청라국제도시에서 500가구 이상 대단지 기준 약 10년 만에 공급돼 신축 희소성도 갖췄다.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국제업무단지역(예정)이 단지 인근에 들어서며, 단지 앞에는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경기 파주에서는 시티건설이 ‘GTX 운정중앙역 시티프라디움' 944가구를 분양한다.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에 조성되며, 3블록은 지하 4층~지상 48층, 4블록은 지하 4층~지상 45층이다. 아파트 944가구와 상업시설 171실로 구성된다. GTX-A 운정중앙역이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이고, 물향기초, 운정중앙초·중, 심학고 등이 도보권에 있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옛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에 '아르뮤제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49층, 6개 동 규모로, 아파트 4개 동 984가구와 오피스텔 2개 동 370실 등 총 1354가구다.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고, 노적봉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0월부터 분양 물량이 몰리면서 3040 실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지만, 단지별 입지와 가격 조건에 따른 청약 온도 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단발성 호재에 의존하기보다는 역세권, 학세권, 브랜드, 신축 등 실거주 여건과 환금성이 검증된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소신 청약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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