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친윤 논란’ 엇갈린 민주...“반윤 검사” vs “검찰개혁 부적격”
입력 2026-10-14 17:48:51 | 수정 2026-10-14 17:48:51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채현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인사 좌천...친윤 아닌 반윤”
이상식·박정현 “친윤 딱지 이해 어려워...실체 불분명·상대적”
윤건영·정춘생, 김학의 출국금지·정진웅 독직폭행 책임 추궁도
김지용, ‘정치검사 1호’ 묻자 “윤석열...한동훈도 부정 어려워”
박상웅·주호영 “추미애, 김지용 인격 모독...무슨 일 있었느냐”
김지용 “비판 무겁게 받아들여...다만 부적격이라 생각지 않아”
이상식·박정현 “친윤 딱지 이해 어려워...실체 불분명·상대적”
윤건영·정춘생, 김학의 출국금지·정진웅 독직폭행 책임 추궁도
김지용, ‘정치검사 1호’ 묻자 “윤석열...한동훈도 부정 어려워”
박상웅·주호영 “추미애, 김지용 인격 모독...무슨 일 있었느냐”
김지용 “비판 무겁게 받아들여...다만 부적격이라 생각지 않아”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친윤 검사’ 논란과 과거 수사 이력을 둘러싸고 여권 내부 평가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좌천된 이력을 들어 친윤(친윤석열)이라는 평가에 반박했고 다른 일부 의원들은 과거 무리한 기소를 막지 못한 책임에 검찰개혁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친윤 검사’ 논란을 부인하며 검찰의 과거 수사 관행과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대검 형사부장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지시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인사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며 “이 정도면 친윤이 아니라 반윤 아니냐”고 밝혔다.
이상식 의원도 “변화된 상황에서 지금의 잣대로 과거의 일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친윤 검사라는 규정 자체가 실체가 불분명하고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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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행안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사진=연합뉴스 | ||
박정현 의원 역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지시했고 이후 인사에서 좌천된 후보자에게 왜 친윤이라는 딱지가 붙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윤 전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나 근무 인연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김 후보자가 과거 검찰의 무리한 기소 과정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건영 의원은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과 관련해 “후보자는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서 명백한 결재 라인에 있었는데 결재 여부조차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기소에 반대했다면서 왜 공식적인 이의제기서를 제출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정진웅 독직폭행 사건에 대해 “결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하면서 김 출국금지 사건 관련해서는 “당시 이 전 비서관의 범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소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검찰개혁을 열망했던 국민이 왜 김지용이어야 하는지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 관련해 “잘못된 기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저에게 일부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사과드릴 용의가 충분히 있다”며 “제 의견을 끝까지 관철시키지 못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당시 기소 결정은 부당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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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행안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사진=연합뉴스 | ||
국민의힘은 오히려 여권 내부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가 거세게 제기되는 상황을 문제 삼았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보다 여당의 비판 수위가 상상 이상”이라며 “친윤 여부가 아니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의원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정치검사 1호’로 누구를 꼽겠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아무래도 윤석열 전 총장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데는 제일 첫 번째일 것 같다”고 답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웅 의원은 추미애 경기지사가 김 후보자를 향해 ‘밀정’ 등 표현을 사용하며 지명에 반대해 온 점을 언급하며 “과거 법무부 장관이었던 인사가 후보자를 향해 밀정이나 나치 전범에 빗대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냐”고 물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추 지사 등이 후보자를 향해 인격 모독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있는데 문제 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일부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중수청장이라는 자리의 무게와 중요성 때문에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반대 여론에 대해 “많은 분이 비판하는 말씀을 하신 것을 잘 알고 있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경험과 전문성, 변호사로서 밖에서 지켜본 검찰의 모습 등을 고려할 때 사건을 처리하면서 정치적 성향에 편중되지 않고 소신 있게 처리했다고 자부한다. 중수청을 운영하는 데 부적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