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판으로 끝냈다. 카라스코가 선발 호투하고 오스틴이 선제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외국인 선수들의 투타 활약이 LG를 다음 스테이지로 이끌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6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이겼다.

   
▲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LG 트윈스 SNS


정규시즌 4위 LG는 5위 두산을 상대로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기에 바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LG는 3위로 준PO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와 만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준PO는 17일 광주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두산은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 곽빈을 내세워 업셋을 노렸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가을야구를 한 경기로 마무리했다.

LG가 1회말 홈런포로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사구로 출루한 뒤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오스틴이 곽빈의 높은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 1회말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린 오스틴. /사진=LG 트윈스 SNS


LG는 2회말에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구본혁의 2루타와 박동원의 볼넷에 이어 신민재의 번트 때 두산 3루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1회 오스틴에게 일격을 당하고 또 실점 위기에 몰린 곽빈이 여기서 탈삼진왕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후 두 팀은 카라스코와 곽빈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져 6회까지 LG의 2-0 리드 상황이 유지됐다.

잠잠하던 두산 타선이 7회초 드디어 반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세베리노의 안타에 이어 양의지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찬스를 엮었다. LG는 카라스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케네디를 구원 투입했다.

케네디가 김민석을 삼진 처리해 1아웃을 잡은 뒤 강승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로 몰렸다. 여기서 두산이 대타 양석환을 내세웠고, 양석환은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보냈다. 장타가 유력해 보였으나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 앞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희생플라이가 돼 두산이 한 점을 만회하긴 했으나, 싹쓸이 장타가 될 뻔한 타구를 박해민이 1실점으로 막은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케네디는 이어진 대타 박지훈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8회초 1사 1, 2루 위기도 실점하지 않고 넘긴 다음 8회말 쐐기점을 뽑아냈다. 송찬의와 박동원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생기자 신민재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3-1을 만들었다. 신민재는 3루 쪽으로 번트를 대고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세이프되며 추가 찬스를 이어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두산 배터리가 흔들렸다.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이영하의 연속 폭투로 추가 실점하면서 쐐기점을 헌납했다. 결국 LG는 3점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 6이닝 1실점 호투로 LG의 승리를 이끈 카라스코. /사진=LG 트윈스 SNS


6이닝을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카라스코는 승리투수로 빛났다. 

카라스코에 이어 등판한 케네디(1이닝), 김진수(⅓이닝), 이우찬(⅔이닝), 김강률(1이닝)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해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 곽빈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으로 역투를 했지만 1회 맞은 투런홈런 한 방과 팀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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