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많이 쓰는 시설부터 관리한다…세종서 물 절약 선도모델 구축
입력 2026-10-15 12:00:00 | 수정 2026-10-15 12: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기후부·세종시·중부발전·자산관리공사 등 5개 기관 업무협약
물사용 실태조사부터 절감목표 설정·이행·성과검증까지 관리
누수저감·절수설비·재이용 확대…지자체 물 수요관리 실효성 제고
물사용 실태조사부터 절감목표 설정·이행·성과검증까지 관리
누수저감·절수설비·재이용 확대…지자체 물 수요관리 실효성 제고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정부가 발전소와 대형 건축물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물 사용 실태조사부터 절감계획 수립, 이행, 성과검증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선도모델 구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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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부가 세종시와 함께 ‘물 다소비시설 관리 선도 모범사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 ||
기관별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물 절약 성과를 검증하고, 이를 전국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으로 확산해 물 수요관리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6일 세종시청에서 세종특별자치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환경공단, 한국중부발전,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물 다소비시설 관리 선도 모범사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발전소와 대형 건축물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시설 운영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물 절약을 유도하고, 실제 절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관리모델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물 다소비시설 관리방안’을 수립·배포했다. 지방정부가 ‘수도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에 포함된 물 다소비시설을 대상으로 관리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관리방안에는 대상 시설 선정과 관리계획 수립, 성과검증 등에 관한 기준이 담겼다.
이번 세종 시범사업은 해당 관리방안을 실제 시설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이어 시설별 사용 현황을 파악한 뒤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결과까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관리 범위는 물의 공급·사용·재이용 전 단계다. 우선 시설 부지 내 관로의 유수율 등을 조사해 누수 여부와 물 손실 요인을 파악한다. 위생시설의 절수설비 설치 현황도 점검하고, 빗물·중수도·하수처리수 등 대체 수자원의 재이용 실태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별 관리계획과 단계별 물 절감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한다. 수압 관리 등을 통한 누수 저감, 위생시설 내 절수설비 도입, 재이용수 활용 확대 등이 주요 수단이다.
필요하면 물절약전문업체(WASCO)와 연계해 관리계획의 타당성 조사와 절감 실적 진단 등 전문 기술지원도 받을 수 있다.
기관별 역할도 분담했다. 기후부는 물 다소비시설 관리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성과검증 결과에 따라 필요시 담당자 포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세종시는 협약 운영과 실무협의회를 주관하고 물 절약 실적에 대한 성과검증을 맡는다.
수자원공사와 환경공단은 시설별 물 관리계획 수립과 절감 성과검증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 절수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물절약전문업체와의 연계도 지원한다. 중부발전과 자산관리공사는 시설별 물 사용 실태조사와 관리계획 수립을 비롯해 절감 목표 달성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및 사업 시행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물 절약을 개별 시설의 자율적인 실천에만 맡기지 않고, 객관적인 실태조사와 성과검증을 통해 지속적인 절감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설별 물 사용 구조와 낭비 요인을 먼저 확인하고 이에 맞는 절감 대책을 적용하면 불필요한 물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재이용수 활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방정부의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과 개별 시설의 관리계획을 연계함으로써 계획 수립에 머물렀던 물 절약 정책을 실제 현장의 이행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검증된 관리방안을 다른 지방정부와 기관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김호은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협약은 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물 절약을 도모하고, 지방정부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사업 성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향후 이러한 모범사례가 여러 지방정부와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