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삼식이 삼촌' 전채은 X '둠벙' 최예은 X 신예 이태은 캐스팅
충무로단편영화제 우수상 안인해 감독, 한국영상대 지·산·학 프로젝트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신예 전채은, 최예은, 이태은이 영화 '상실의 장면' 출연을 확정 짓고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영화 '상실의 장면'은 배우 전채은, 최예은, 이태은의 캐스팅을 최종 완료하고, 지난 10월 1일 제주도 일대에서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프로덕션에 착수했다.

영화 '상실의 장면'은 동생 채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언니 은채가 사라진 유류품인 팔찌를 찾기 위해 고향 철거촌으로 돌아왔다가, 동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보냈던 고등학생 성경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이 각자의 죄책감과 기억의 흔적을 되짚어가는 과정을 담은 심리 드라마로,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와 부서져 가는 옛 보육원의 거친 질감을 대비시키며 남겨진 이들의 내밀한 호흡을 스크린에 담아낼 예정이다.

   
▲ 신예 전채은, 최예은, 이태은(사진 왼쪽부터)을 기용한 영화 '상실의 장면'이 제주도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사진=한국영상대학교 제공


동생의 마지막 약속을 가슴에 품은 채 방황하는 주인공 '성경' 역은 신예 전채은이 맡았다. 2020년 영화 '돌멩이'로 데뷔한 전채은은 영화 '그림자 아이', 드라마 '악마판사', '작은 아씨들', '삼식이 삼촌',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특히 주연작 '이상가족'이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영화계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전채은은 이번 작품에서 친구의 부재로 인한 혼란과 깊은 상실감을 마주하는 성경의 복잡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

동생을 잃은 슬픔 속에서 유류품을 찾아 나선 언니 '은채' 역은 배우 최예은이 분한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둠벙'과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에서 인상적인 마스크를 보여준 최예은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동생 '채은' 역은 연극 무대에서 섬세한 연기력으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온 신예 이태은이 맡아 맑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이번 작품의 각본과 연출은 단편영화 '엄마의 정원'으로 제15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안인해 감독이 맡았다. 안 감독은 일상 속 균열과 상실 이후 맺어지는 인물 간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짚어내는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상실의 장면'은 한국영상대학교의 독보적인 '학사 장편영화 제작 시스템'을 통해 탄생하는 신작이다. 한국영상대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계절과 계절 사이', 넷플릭스 영화 상위권에 오른 '가치캅시다', 들꽃영화상 수상작 '면접교섭' 등 완성도 높은 장편 영화들을 꾸준히 배출해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본교 출신 청년 창업가들이 설립한 세종 관내 영상기업 '화하', '여라이트', '프론티어', '시네마하우스'와 대전 지역 제작사 '쿠마미디어'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했다. 대학과 청년 창업가, 지역 영상 산업체가 결합한 지·산·학 연계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제주의 서정적 풍광 속에서 남겨진 이들의 위로와 회복을 담아낼 영화 '상실의 장면'은 현재 제주도 일대에서 순조롭게 촬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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