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올공 원칙으로 전면 재선거 해야"...정희용 "당 시스템 무력화 안 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15일 경기 용인시갑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경선 관리부실 문제를 두고 공개 충돌했다. 당사자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했고, 정희용 사무총장은 "당시엔 승복하겠다면서 왜 이제와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 하나"라고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경선에 불참하겠다"며 "올림픽공원의 원칙을 이번 사태에 대입하면, 이번에 실시된 모든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다른 지역에서도 ARS 전화가 오지 않았단 제보가 많다. 용인갑만, 그것도 결선만 재투표한다면 사태가 수습되겠나"라며 "이번 사태는 올림픽 공원 시위를 이끌 자격과 역량을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가를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5./사진=연합뉴스


그러자 당 실무총괄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당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재투표를 권했지만 (양 최고위원 본인이) 당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직접 오픈하자고, 승복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정 총장은 이어 "승복까지 해 놓고 이제 와서 없는 사실을 가지고 1차 경선에도 문제가 있다고, 새로 하자고 주장하면 어떻게 하나"라면서 "당의 시스템을 이렇게 무력화시키는 발언을 하면 최고위원이 맞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돌이 이어지자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장동혁 대표는 무엇보다 참정권 회복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며 "통신사의 시스템 오류는 어느 정당이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인데, 마치 지도부가 오류를 범했다는 듯한 발언은 지양했으면 한다"고 중재에 나섰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도 양 최고위원과 지도부 간 고성과 충돌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재선거하자고 했더니 후보자끼리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 사람 저 사람 전화 돌려서 '이의제기해 달라' 하고 모든 경선이 문제 있었던 것처럼 하고, 정치하는 목적이 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6.10.15./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이어 "부정선거로 싸우는 대표까지 싸울 자격 없는 사람 만들고, 올공(올림픽공원)에 나가 참정권을 위해 싸우는 대표까지 XX 만들고 정치를 왜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산점이 없어도 윤재복 후보가 이겼다. 가산점을 더하면 더 벌어진다"라며 "수사해서 부정선거니 뭐니 아무것도 없고, 시스템 오류로 나온다면 당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데 대한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를 자동전화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윤재복 후보가 현역 최고위원인 양 최고위원을 꺾었다. 하지만, 통신사 문제로 44명의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고,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결선 재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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