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운송 넘어 AI 물류로”...현대글로비스, '스마트 물류 테크’ 가속
입력 2026-10-15 15:41:04 | 수정 2026-10-15 15:41:04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자동차 운송 넘어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 AI·로봇 제어 시스템 구축
R&D 강화하며 기술력 고도화 집중…이규복 대표, 신사업 챙기며 현장 리더십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사업에서도 역할 기대…안정적 캡티브 물량에 신사업 결합
R&D 강화하며 기술력 고도화 집중…이규복 대표, 신사업 챙기며 현장 리더십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사업에서도 역할 기대…안정적 캡티브 물량에 신사업 결합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글로비스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스마트 물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운송과 물류 운영을 통해 쌓은 사업 역량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물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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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스마트 물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이지미./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 ||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신사업으로 스마트 물류를 낙점하고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물류 현장에서는 개별 장비의 자동화가 중심이었다면, 현대글로비스는 입고부터 보관·이송·피킹·출고까지 이어지는 작업 흐름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이 제품을 이송하고, 피킹 로봇이 제품을 선별해 후속 공정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AI가 물류 전반의 작업 흐름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했지만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는 AI가 개입해 공정 간 병목과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이 제품을 이송하고 피킹 로봇이 필요한 부품을 선별해 후속 공정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했다면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는 AI를 통해 작업 흐름을 연계하고 공정별 진행 상황에 맞춰 운영을 최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해당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물류 시장 내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 물동량 처리 속도 경쟁 심화가 자리하고 있다.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물동량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AI와 로보틱스,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물류 전 과정을 최적화해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을 통한 핵심 기술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핵심 연구 조직인 ‘미래물류기술센터’ 내에 올해 물류자동화솔루션실을 신설하면서 설계부터 컨설팅, 설비 구축 및 운영 시스템 제어까지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는 피킹 자동화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물류로봇의 디배닝 작업(용기·상자 등에서 제품이나 부품을 꺼내는 작업)의 실증을 완료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도 스마트 물류 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 물류 전시회와 기술 현장을 찾아 기술력을 알리고 영업 전선에 앞장서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챙기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한국초저온·에코프로씨엔지와의 자동화 물류 시스템 공급 계약에 이어 더스킨팩토리와 풀필먼트 계약을 맺는 등 스마트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스마트 물류 사업은 수소, 사용 후 배터리 사업과 함께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라며 “관련 기술 고도화와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로보틱스 사업 ‘전초기지’…신사업 추가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기반 AI·로보틱스 역량 강화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자동화 기술과 운영 경험을 그룹 내 제조·물류 공정에 접목하면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류는 제품과 부품의 이동, 보관, 분류, 공급 등 다양한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로봇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AI 기반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기에 적합한 분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로보틱스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물류 로봇 스트레치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사업과 연계해 물류 현장의 상하차 자동화와 작업 효율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로봇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물류 자동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기존 물류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향후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수익 기반이 안정화되면 기존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회사의 중장기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운송의 경우 글로벌 경기와 물동량 변화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반면 신사업은 이러한 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현대차·기아 물량을 소화하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에 신사업이 더해진다면 실적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