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고 후폭풍…은행·금투, 보안 점검했더니 5곳 중 1곳 '미흡'
입력 2026-10-15 16:41:24 | 수정 2026-10-15 16:41:24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여신·신용정보사, 미흡 비중 최대…박민규 "당국 취약점 확인해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해킹사고를 계기로 금융권이 자체 보안 점검을 벌인 결과, 은행·금융투자업권 5곳 중 1곳꼴로 '미흡' 항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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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해킹사고를 계기로 금융권이 자체 보안 점검을 벌인 결과, 은행·금융투자업권 5곳 중 1곳꼴로 '미흡' 항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체 점검한 금융사 555개사 중 130개사가 일부 항목에서 '미흡'을 보고했다.
이 중 은행·금투사·보험사 등은 302개사 중 59개사로 전체의 약 19.5%를 차지했다. 이들 회사가 보고한 미흡 사항은 총 95건으로 회사 당 약 1.6건꼴이었다. 구체적으로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 등 이번에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은행업권에서는 32개사 중 6개사(18.8%)가 '미흡'을 보고했다. 금투업권에서는 77개사 중 19개사(24.7%)가, 보험에서는 45개사 중 7개사(15.6%)가 각각 미흡을 보고했다.
전자금융업자·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는 전체 253개사 중 약 28.0%인 71개사가 미흡을 보고했다. 미흡 사항은 총 153건이었으며, 회사당 약 2.2건 꼴이었다.
여신전문금융사는 33개사 중 12개사(36.4%)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신용정보사가 10개사 중 3개사(30%)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은행과 함께 사고가 터진 저축은행업권은 80개사 중 11개사(13.8%)로 비교적 낮았다. 저축은행 중 예가람·웰컴·OK·DB 등에서 이번에 해킹사고가 터졌다.
카드업권은 미흡을 보고한 회사가 없었다.
해당 자료에는 총 248건의 미흡 사항이 망라하는데, 이 중 보안패치·제조사 기술지원종료(EoS) 관리가 1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제체계 운영 76건, 공격표면 관리 60건 순이었다. 공격 인터넷주소(IP) 차단점검에서는 미흡이 없었다.
박 의원은 "고객의 중요 정보를 다루는 금융사들이 안일한 보안 인식 속에 동시다발적인 AI 기반 해킹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금감원이 금융권 전반 전수점검에 나선 만큼 취약점은 철저하게 확인하고 추가 침해사고를 막기 위한 보완 조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시적·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보안 목적 AI 테스트를 확대해 금융회사들이 AI 기반 보안시스템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국은 이번 침해사고로 16개사에서 성명,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등 10만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는데, 추가 유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당국은 △보안체계·관리시스템 전수점검 △해킹 위협 관제시스템 고도화 △취약점 점검평가 강화 △중소형 금융사 인공지능(AI) 해킹 위협 대응 지원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