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축협 대출 연체액 21조원 육박…5곳 중 1곳 적자
입력 2026-10-15 18:10:31 | 수정 2026-10-15 18:10:31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외국인 대출 중 중국인 비중 56.7%, 연체도 9.8배 급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역 농·축협의 대출 연체액이 21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전체 조합 5곳 중 1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농·축협의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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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농·축협의 대출 연체액이 21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전체 조합 5곳 중 1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농·축협의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농협중앙회 제공 | ||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농협중앙회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지역 농·축협의 대출 연체액은 20조 9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말 4조 819억원 대비 약 5.1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은 336조 1881억원에서 384조 8598억원으로 약 14.5%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연체율은 1.21%에서 5.45%로 폭등했다. 대출 증가 속도보다 연체액 증가세가 훨씬 가파른 셈이다.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 대출액도 2022년 5659억원에서 올해 8월 2조 1567억원으로 약 3.8배 증가했다. 회수가 어려워 손실로 처리한 금액은 2022년 1862억원에서 지난해 5508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9월 현재 손실 처리 규모는 4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는데, 올해 8월 기준 전국 지역 농·축협 1106곳 중 약 19.4%인 215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농민 조합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분류된 농협 조합원은 2022년 8220명에서 올해 9월 1만 4778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합원 연체액은 4020억원에서 2조 624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농지담보대출의 부실채권 매각 손실도 두드러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8월 지역 농축협의 농지담보대출 부실채권 매각 손실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9억원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원금은 2403억원이었는데, 실 회수액은 1481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농협의 금융사업이 농민 조합원보다 준조합원과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농협 1112곳의 올해 상반기 대출 증가액 12조 2329억원 중 준조합원과 비조합원 대출 증가액은 10조 9366억원으로 전체의 약 89.4%를 차지했다. 반면 조합원 대출 증가액은 1조 2964억원으로 약 10.6%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대출에서도 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의 외국인 대출잔액은 1조 4790억원으로 지난 2022년 1조 4656억원 대비 약 0.9% 확대에 그쳤다. 하지만 외국인 대출 연체금은 388억원으로 지난 2022년 34억원 대비 약 11.4배 급증했다.
특히 중국인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 여파로 연체도 가장 두드러졌다. 중국인 대출잔액은 838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대출잔액의 약 56.7%에 달한다. 또 중국인이 농협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연체금은 2022년 15억원에 그쳤는데, 올해 8월 144억원으로 약 9.8배 증가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연체금의 약 37.0%에 달하는 규모다.
그 중에서도 지역 농축협의 중국인 연체금은 2022년 9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24억원으로 약 13.3배 급증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0.19%에서 1.95%로 급등했다. 농협은행의 중국인 연체금은 2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연체금 27억원의 약 73.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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