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거래일 새 21% 폭락…5100선 저점론 속 반등 조건은
입력 2026-10-16 14:37:02 | 수정 2026-10-16 14:37:02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증권가 지수 하단 5100~5300선 제시…낙폭 과대에 기술적 반등 기대
외국인 매도·반도체 실적 불확실성 여전…추세 전환은 신중론
외국인 매도·반도체 실적 불확실성 여전…추세 전환은 신중론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 넘게 폭락하자 증권가에서 지수 저점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5100~5300선을 단기 지지선으로 제시하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본격적인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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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 넘게 폭락하자 증권가에서 지수 저점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내리며 이 기간 20.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7.65% 하락한 760.82로 마감했다. 양 시장에서는 장중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90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물가 상승 압력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지수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은 역사적 밸류에이션과 과거 하락장 사례를 근거로 저점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코스피의 단기 하단으로 5100선을 제시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지만, 반도체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PER을 활용한 저점 판단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과거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 나타난 W자형 바닥 형성 사례를 바탕으로 5360선 안팎을 2차 저점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도 선행 PBR 1배 수준인 5200선 전후에서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기업 이익 전망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5000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증권사들이 제시한 하단은 각각 다른 가정에 근거한 추정치로, 실제 지수가 해당 수준에서 하락을 멈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과 추세 전환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거나 반도체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경우 반등 흐름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신용거래에 따른 추가 매물 부담도 남아 있다. 증시 급락으로 담보 유지 부담이 커진 투자자들의 주식이 강제로 처분될 경우 단기 수급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
결국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변수는 외국인 수급과 기업 실적이다.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확대가 실제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 및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시즌을 통해 이익 신뢰성을 회복하고 AI 관련 불안감이 완화되는지 확인하면서 최근 급락분을 단계적으로 만회해 나가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