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이어 기업 넘보는 인뱅-지방은행…공동대출 흥행할까
입력 2026-10-17 10:07:49 | 수정 2026-10-17 10:07:49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카카오뱅크-부산은행 이어 토스뱅크-광주은행 기업대출 맞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상생모델인 공동대출 사례가 개인에 이어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BNK부산은행과 손을 잡고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상 공동대출 서비스 출시를 암시한 가운데, 토스뱅크도 광주은행과 협업해 기업부문 공동대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지방은행의 여신심사 역량과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기술을 융합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두 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 지정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용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새 서비스는 양사의 강점을 기업금융 분야에 접목해 기업 고객의 자금조달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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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상생모델인 공동대출 사례가 개인에 이어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BNK부산은행과 손을 잡고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상 공동대출 서비스 출시를 암시한 가운데, 토스뱅크도 광주은행과 협업해 기업부문 공동대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지방은행의 여신심사 역량과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기술을 융합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아울러 양사는 기업대출 공동 심사 및 승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은행의 기업금융 심사 역량과 토스뱅크의 비대면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기업 고객의 신용도와 상환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고,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또 두 은행이 대출 자금을 50%씩 분담·취급해 개별 은행의 신용위험 부담을 분산하기로 했다.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기업자금을 보다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 은행에 앞서 카카오뱅크와 BNK부산은행도 지난 4월 중소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 은행도 협약에 따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공동대출 출시 △금융지원 확대 △금융 서비스 출시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자금 접근성을 높이고 생산적 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동대출 서비스는 고객이 한 플랫폼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하고, 대출 한도와 금리를 공동으로 결정해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지방은행의 기업금융 심사 역량과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각각 활용해 기업 고객의 신용도와 상환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고, 대출 승인여부도 함께 결정한다.
은행권 중 이를 최초로 내놓은 곳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다. 두 은행은 개인신용대출 '함께대출'을 지난 2024년 8월 공식 선보인 바 있다. 광주은행에 따르면 함께대출은 누적 공급액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케이뱅크가 부산은행과 함께 지난해 11월 동일 유형의 상품인 공동대출 서비스를 출시했고, 카카오뱅크도 JB전북은행과 손잡고 지난해 12월 '같이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에게 모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대출은 특성상 개인대출보다 대출 규모도 크고, 기업의 재무상태 및 사업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은행으로선 심사 방식이나 위험 관리 측면에서 훨씬 까다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인터넷은행은 지역기업을 주력으로 대출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여신심사역량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방은행도 단순 관할 지역에서 벗어나 전국구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고, 인터넷은행의 플랫폼 역량을 수혈받을 수 있어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각자가 대출비용을 절반씩 분담하는 만큼,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 정부와 금융당국의 지역금융·생산적금융 활성화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부산은행, 토스뱅크-광주은행의 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기업금융 경쟁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아직 공동대출에 나서지 않은 케이뱅크의 경우 자체적으로 중소법인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4일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물건, 자금 용도, 취급 업종을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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