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트라이아웃·2022년 초연 이어 다시 무대에 올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뮤지컬 '렛미플라이'의 탄생과 시작을 함께했던 배우 오의식이 한층 깊어진 무대 내공과 독보적인 감성으로 돌아와 관객들의 뜨거운 반가움을 사고 있다.

공연계와 제작사에 따르면 오의식은 현재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렛미플라이'에서 1969년의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노인 남원'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1969년 달탐사 소식에 설레던 청년 남원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2020년으로 시공간을 건너오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자신이 살아온 기억과 지나온 삶의 궤적을 차근차근 되짚어가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골자로 한다. 꿈과 사랑이라는 평범하지만 보편적인 주제에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절묘하게 접목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온 평범한 일상의 위대함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 뮤지컬 '렛미플라이'에 돌아온 원년 멤버 오의식의 캐릭터 포스터./사진=프로스랩 제공


이번 시즌 무대에서 오의식이 선보이는 존재감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의식은 특유의 유연하고 순발력 넘치는 연기로 때로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감각적인 리듬감을 과시하며 극 전체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면서도 서사가 고조되는 지점에서는 섬세하고 촘촘한 감정선으로 인물이 지나온 오랜 시간과 내면의 깊은 상처,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특히 오의식 고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매력과 감미로운 목소리,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가창력은 '렛미플라이' 특유의 따뜻하고 정겨운 정서와 완벽한 합을 이룬다. 120분이라는 상연 시간 동안 관객들은 그가 연기하는 '노인 남원'의 서사에 고스란히 이입해 함께 웃고 즐기다가, 이내 깊은 감정의 파도에 밀려 눈물을 쏟게 된다. 

웃음과 눈물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의 노련한 무대 내공이 오의식만의 대체 불가능한 '노인 남원'을 완성해 내고 있다.

무엇보다 오의식에게 '렛미플라이'는 배우로서의 이력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작품의 초기 단계인 2020년 트라이아웃 무대를 시작으로 2022년 정식 초연, 그리고 이번 시즌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장 과정의 중심을 지켜왔다. 한 작품의 출발선부터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동일한 캐릭터를 수년간 마주해온 만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깊어진 배우 개인의 삶에 대한 시선과 성숙해진 감정의 깊이가 이번 무대 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더욱 강렬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 무대 위의 오의식./사진=프로스랩 제공


오의식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그는 "'렛미플라이'는 나 자신은 물론,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이 '원래는 어떤 꿈을 꾸며 살았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시간여행 같은 공연"이라며 "시간여행을 마치고 나면 비록 현재의 삶이 과거에 꿈꾸던 화려한 모습과 다를지라도,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과 현재의 소중함 및 감사함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동과 웃음이 모두 담긴 따뜻한 작품인 만큼, 올 연말 무대를 찾은 관객분들이 마음속 깊이 온기를 담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오의식의 완성도 높은 열연과 묵직한 감동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오는 내년 1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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