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탄 넘어 아산까지…반도체 투자 따라 집값도 뛴다
입력 2026-10-19 09:20:47 | 수정 2026-10-19 09:20:47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용인·성남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동탄·아산서 잇단 신고가
산업단지 투자·고용 확대 기대…평택·아산·동탄 신규 분양 관심
산업단지 투자·고용 확대 기대…평택·아산·동탄 신규 분양 관심
[미디어펜=박소윤 기자]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주택시장의 지역별 온도 차를 가르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생산시설 증설과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일자리 증가 기대가 인구 유입과 주택 수요로 연결되면서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나타난 가격 상승 흐름이 충남 아산 등 지방 산업도시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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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투시도./사진=DL건설 | ||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경기 용인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3.21로 1년 전보다 1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2월부터 1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꼽히는 용인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면서 지역 주택시장에도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인 판교신도시가 있는 성남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5.63에서 103.93으로 18.3포인트 올랐고,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자리한 화성시 동탄구 역시 최근 7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했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기대는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8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3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24년부터 이어진 월별 하락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지난 6월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구상을 발표한 점이 시장 기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시설이 자리한 충북 청주시도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올랐다. 산업 기반이 확충되거나 관련 투자 기대가 커진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산업과 주택시장의 연결고리는 고용이다. 생산시설 신·증설은 직접 고용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관련 서비스업의 수요를 동반한다. 일자리가 늘면 근로자와 가족의 유입이 뒤따를 수 있고, 이는 산업단지 인근 주거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실제 가격 흐름은 교통 여건과 공급 물량, 주변 생활 인프라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실제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운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의 '시범한빛마을 동탄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12억7700만 원에 거래됐다. 21층 매물로 해당 단지 역대 최고가다. 지난해 9월 같은 면적이 8억5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4억2200만 원 올랐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3단지' 전용면적 84㎡도 올해 8월 7층 매물이 8억8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인근에는 산업통상부가 반도체 후공정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한 산업단지가 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113조 원 규모 투자 계획도 예정돼 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연계해 주거 수요 유입이 기대되는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DL건설이 시공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이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총 396실 규모다.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특화단지와 가깝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입지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84㎡ 총 1779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입지로, 삼성전자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증축 추진에 따라 배후 주거 수요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 있다.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일대 2개 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188㎡ 총 180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로 향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