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0가구서 4248가구로 재편…최고 40층 규모
목동신시가지 첫 수주…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며 목동신시가지 정비사업에 처음 진입했다.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쌓아온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경쟁력을 목동으로 넓히는 동시에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연간 목표치를 넘어섰다.

   
▲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 조감도./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일대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총 424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이며, 총공사비는 약 2조6136억 원이다.

목동10단지는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에서 처음 시공권을 확보한 단지다. 1980년대 조성된 목동신시가지는 14개 단지가 밀집한 서울 서남권의 대표 주거지로, 교육 여건을 바탕으로 주택 수요를 형성해 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해 지역 내 첫 디에이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THE H MOKDONG ESER)'를 제안했다. 히브리어로 숫자 10을 뜻하는 에세르에 목동10단지의 상징성을 담았다. 교육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을 주거 설계에 반영해 차별화된 단지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설계 방향은 교육과 일상생활을 결합한 '올 라이프 캠퍼스(All Life Campus)'다. 자녀의 학습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세대가 일상에서 배우고 교류할 수 있도록 교육·자연·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주거환경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모포시스(Morphosis)와 글로벌 통합 디자인 그룹 사사키(Sasaki)가 설계에 참여한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톰 메인이 설립한 모포시스는 건축 디자인을 맡고, 대학 캠퍼스 설계 경험이 풍부한 사사키는 조경과 커뮤니티 설계를 담당한다. 목동신시가지의 계획도시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건축과 외부 공간의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1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건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대형 사업지 수주를 추가했다. 강남권에 집중됐던 디에이치 브랜드 적용 범위를 목동까지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기술력과 디에이치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 설계 역량을 결집해 목동이 쌓아온 교육적 자부심을 미래 주거 가치로 계승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인정받는 주거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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