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5년 내 해외 우수 지정 한식당 1000곳 확대
입력 2026-10-20 11:00:00 | 수정 2026-10-20 11: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본격 추진…품질·경쟁력 높인다
우수 한식당 지정제 개편…등급제·현지심사 도입, 품질관리 강화
글로벌 한식당 맵 구축 추진…교육·홍보와 인센티브 확대
국산 식재료·전문 인력 연계까지 지원, 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
우수 한식당 지정제 개편…등급제·현지심사 도입, 품질관리 강화
글로벌 한식당 맵 구축 추진…교육·홍보와 인센티브 확대
국산 식재료·전문 인력 연계까지 지원, 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한식 수요에 대응해 해외 한식당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기존 고급 한식당 중심의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를 대중적인 한식당까지 포괄하도록 개편하고, 현지 심사와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교육·홍보·국산 식재료 공급·전문인력 양성을 연계해 한식의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
||
| ▲ 정부가 수립한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방안’ 인포그래픽./자료=농식품부 | ||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해외 한식당의 양적 확산을 넘어 음식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한식당을 K-푸드 수출과 전문 인력 해외 진출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있다.
최근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식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한식 인지도는 2023년 60.0%에서 2024년 65.7%, 2025년 68.6%로 상승했다. 비빔밥과 불고기 등 전통 한식뿐 아니라 치킨·떡볶이·김밥 등 일상적으로 즐기는 메뉴의 인기도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해외 한식당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한식에 대한 이해나 조리 전문성이 부족한 음식점까지 한식의 명칭과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음식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해외 한식당에 대한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한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기존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를 확대·개편해 향후 5년간 지정 한식당을 10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정 등급을 ‘추천’과 ‘우수’로 구분하는 2단계 등급제를 도입한다.
추천 등급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와 위생 요건을 충족하는 한식당을 대상으로 하며, 우수 등급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위생 기준과 함께 국산 식재료 활용 등 추가 요건을 충족한 음식점에 부여한다. 기존 고급 한식당 중심의 제도를 대중적인 한식당까지 확대하면서도 등급별 기준을 통해 품질 수준을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심사 방식도 현지 중심으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셰프와 교수 등 국내 전문가를 해외에 파견해 심사했지만, 앞으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지사 등 현지 기관을 심사 운영기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식 메뉴 비중과 조리 전문성 등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업력 기준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한다. 현지 위생기준을 활용해 국가별 여건도 반영한다.
지정 이후의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지정 유효기간을 3년으로 설정하고 갱신제를 도입하며, 매년 영업 상태와 위생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지정기준에 미달하거나 중대한 위반 사항이 발생하면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제도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해외 한식당 종사자의 조리·위생·식재료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기반도 마련한다. 농식품부는 해외 한식당의 수요를 반영한 조리 매뉴얼과 교육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여러 언어로 제공하는 ‘한식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2027년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모바일 기반의 ‘글로벌 한식당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10~20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로 구성해 종사자들이 영업시간 외에도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 이수 실적은 한식당 지정·갱신·등급 상향 평가와 연계해 자발적인 역량 강화를 유도한다.
현지 맞춤형 교육도 확대한다. 재외공관과 한국문화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지 전문가를 활용한 위생·마케팅 교육을 추진하고, 미국 CIA와 이탈리아 알마 등 해외 유명 요리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식 교육과정 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소비자가 정부 지정 한식당을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접근성 개선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국가·도시별 지정 한식당의 위치와 등급, 대표 메뉴,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한식당 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지 지도·예약서비스와 연계해 온라인 정보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여러 한식당이 함께 참여하는 ‘코리안 레스토랑 위크(Korean Restaurant Week)’ 등 도시 단위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현지 미식 매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를 병행하고, 국가·도시별 소개 자료 제작과 해외 유관기관을 통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정 한식당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도 확대한다. 교육과 컨설팅, 식재료 조달정보 제공, 전문인력 매칭 등 관계기관 사업을 연계하고, 우수 등급 한식당에는 국내 우수 셰프 초청교육과 국제행사·프로모션 참여 기회 등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해외 한식당을 국산 식재료의 안정적인 수요처이자 한식 전문 인력의 해외 진출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해외 한식당 협의체를 활용해 국산 식재료 공동구매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 식품 수출기업과 현지 수입·유통업체, 해외 한식당 간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별 수입 가능 품목과 현지 공급업체, 납품 가능지역 등 식재료 조달정보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국산 식재료 사용 실적을 한식당 지정평가 및 관련 지원사업과 연계해 사용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 및 해외 취업 지원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한식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수라학교’ 운영을 본격화하고, 교육생·수료자와 해외 한식당 간 인력 매칭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정 한식당을 해외 현장실습·인턴십 협력기관으로 활용하는 등 교육과 취업을 연계해 전문 인력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또한 정부는 해외 한식당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과 전문가, 현지 조직을 연결하는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농식품부는 외교부 재외공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 등 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현지심사와 교육, 식재료·유통정보 제공, 한식당 홍보 등의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국내외 셰프와 음식 비평가, 현지 요리학교 교수 등이 참여하는 ‘K-Taste 자문단(가칭)’을 구성해 한식당의 품질 향상과 현지 확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 한식당 협의체 등 현장 네트워크를 강화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관계기관의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현장 중심의 협업체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한식당 협의체는 22개국 31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지정제 개편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세계인이 믿고 찾는 한식당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해외 한식당의 품질관리와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산 식재료 수출, 한식 전문인력 양성, 현지 홍보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지정 한식당 확대와 함께 교육·식재료·인력 연계 정책이 현장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가 한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