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등과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 협력방안 논의
“AI 활용, 제조혁신·친환경 전환이 경쟁력 좌우”
정부 정책·제도 개선, 기업 기술혁신 연계 필요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녹색대전환(GX)을 통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 기후부가 산업계와 함께 AI를 활용한 녹색대전환(GX)을 위한 ‘지속가능기업혁신포럼’을 개최한다./자료=녹색대전환 누리집


국제사회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공급망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AI 기술을 탄소중립 이행과 제조혁신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기후부와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8회 지속가능기업혁신포럼’을 개최한다. 

‘인공지능 전환(AX)의 지능으로 녹색대전환(GX)의 가치를 완성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정부와 국내외 기업, 국제기구,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추진 방향과 산업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기후변화 대응이 환경정책을 넘어 국가와 기업의 경제적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 기후규범이 강화되고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관리에서 환경성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축과 생산공정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AI는 이러한 전환을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공정의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을 분석·최적화하고,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며, 제품 설계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 도입 자체가 곧바로 탄소감축과 산업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감축 성과를 검증하고 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럼은 기조세션과 특별대담, 글로벌 기업 사례 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기조세션에서는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AI 초혁신 시대의 한국 제조산업 재도약을 위한 녹색혁명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산업 대전환과 새로운 산업 경쟁력 및 기업 가치 창출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특별대담에서는 정부와 산업계, 법조계가 K-GX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할과 협력 방안을 토의한다. 기후부 K-GX기획단은 한국형 녹색대전환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고려아연은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제련 혁신과 자원 자립화 로드맵을 소개한다. 법무법인 율촌은 녹색대전환을 뒷받침할 법·제도적 기반 구축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정부 정책과 기업의 투자·기술혁신을 연결하는 실행 기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패널들은 AI 기반 녹색전환을 산업경쟁력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 인프라와 전환금융, 비즈니스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해외 기업의 사례도 공유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I를 활용한 제조혁신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전략을 소개하고, 디에스엠퍼메니쉬(dsm-firmenich)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와 공정 혁신 사례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AI와 녹색기술의 결합이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생산성과 환경성과를 함께 높일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녹색대전환(GX)은 탄소중립 이행과 국가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녹색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우리 기업이 세계 녹색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산업계가 추진하는 K-GX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정책 방향 제시에 더해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감축 목표, 성과 측정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진 가운데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제도 개선,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사업모델 전환 등 실행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