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줌인] '에너지'로 미래 그리는 현대건설 이한우, 성장 지평 넓힌다
입력 2026-10-20 10:15:22 | 수정 2026-10-20 10:15:22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원전·SMR·수소 중심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대…중장기 성장전략 'H-Road' 추진
목동 재건축·미아2구역 등 도시정비 수주 지속…조직문화 개선·AI 활용 병행
목동 재건축·미아2구역 등 도시정비 수주 지속…조직문화 개선·AI 활용 병행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이한우 대표이사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현대건설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수주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도시정비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병행하면서 성장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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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사진=현대건설 | ||
1970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년 넘게 회사에 몸담았다. 건축사업본부 건축기획실장과 건축주택지원실장, 전략기획사업부장 등을 거쳤고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현장소장도 지냈다. 2023년에는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아 도시정비사업을 이끌었고, 2024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5년 1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이 대표의 경영 방향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주택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와 첨단기술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비중을 높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그동안의 사업 경험을 미래 산업으로 연결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중장기 성장전략인 'H-Road'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장 건설사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대형원전과 SMR, 수소 생산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한 성장 청사진을 공개했다. 에너지 생산부터 관련 인프라 구축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것.
체질 개선 중심에는 원전이 있다. 원전은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은 물론 복잡한 공정과 안전 기준을 관리하는 사업 수행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현대건설은 대형원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원전 시장까지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기존 역량을 활용하면서도 기술과 사업관리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H-Road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달에는 웨스팅하우스와 네덜란드 신규 대형원전 사업의 1단계 기본설계(FEED 1)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팰리세이즈 SMR 사업과 페르미 마타도르 프로젝트,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다양한 수주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기술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처분공 전용 굴착장비를 투입해 연구 실증부지 지하 암반에서 실제 처분공과 같은 규모의 굴착에 성공했다. 사용후핵연료 처분까지 기술 영역을 확대하면서 원전 전주기 사업 역량을 갖추는 단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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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 ||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조5105억 원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시공권을 잇달아 따내 누적 수주액 12조 원을 돌파했다. 미아2구역 재개발 등 추가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간 수주액 14조 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내부 운영체계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본사 팀장과 국내외 현장소장을 대상으로 '굿 리더 360° 리뷰'를 도입했다. 팀원과 상사뿐 아니라 협업 부서도 평가에 참여하는 다면평가 제도다. 관리자가 자신의 리더십을 다양한 관점에서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해 조직 내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건설은 각 본부와 단위 조직별로 AI 리더를 선발하고 임직원들이 활용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AI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체험 부스인 'AI 플레이데이'를 통해서는 구성원들이 최신 AI 기술을 접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공간을 넘어 시대를 창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인간과 기술, 자연의 조화 속에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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