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터미널 제1선석 증설 완료… 저장탱크 43기·저장용량 29만톤 추가
총 2450억원 투입… 바이오연료·메탄올 등 차세대 액체화물 취급 가능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울산항에 석유·화학제품뿐 아니라 바이오연료와 메탄올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까지 저장할 수 있는 액체화물 인프라가 확충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액체화물터미널에 처음으로 금융을 지원한 사업으로, 국내 항만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현대오일터미널 울산 제1선석 조감도./사진=해진공


해진공은 울산항 현대오일터미널 제1선석 증설 사업이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2450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1100억원을 해진공의 금융 지원으로 조달했다. 해진공이 액체화물터미널 건설에 금융을 지원한 첫 사례다.

약 1년 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된 제1선석은 10만 3450㎡ 규모 부지에 대형 액체 저장탱크 43기를 갖췄다. 축구장 약 14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번 증설로 현대오일터미널은 액체화물 저장용량 29만톤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 제2선석을 포함하면 저장탱크는 총 78기, 동시 저장용량은 약 57만톤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새 시설은 기존 석유·화학제품뿐 아니라 바이오연료와 메탄올 등 다양한 차세대 액체화물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선박 연료 등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액체화물터미널은 선박으로 운송된 석유제품과 화학물질, 연료 등을 전용 배관으로 하역하고 대형 탱크에 보관하는 시설이다. 화물 특성상 안전관리 체계와 전용 설비가 필수적이어서 항만 물류와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준공은 해운·항만업계의 탄소중립 대응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 지원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한 성과”라며 “국내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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