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여우주연상·조인성 남우주연상, 신인남우상 박지훈·신인여우상 서수빈
공로영화인상 한국영화 전성기 이끈 고은아, 신설 OTT 시리즈 부문 신혜선·현빈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제46회 영평상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20일 제4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부문별 수상작과 수상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지난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년간 개봉 및 공개된 한국 영화와 콘텐츠를 대상으로 엄정하게 진행됐다.

최우수작품상을 움켜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주연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주요 부문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가능한 사랑'은 해외 유수 영화제의 찬사에 이어 국내 평단에서도 독보적인 작품성을 인정받게 됐다.

   
▲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46회 영평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나홍진 감독의 대작 '호프' 역시 주요 부문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나홍진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열연을 펼친 배우 조인성이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스크린 위 압도적인 미장센을 완성한 홍경표 촬영감독이 촬영상을 품에 안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과시했다.

남녀 조연상 부문에서는 베테랑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사람의 고기'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예수정에게 돌아갔으며, 남우조연상은 '와일드 씽'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한 배우 오정세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충무로의 미래를 이끌 신인상 부문도 치열한 경합 끝에 주인이 가려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첫 상업영화 도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스크린 잔상을 남긴 배우 박지훈이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으며, '세계의 주인'에서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수빈이 신인여우상에 이름을 올렸다.

독창적인 시나리오로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각본상은 영화 '굿뉴스'를 집필한 변성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 영평상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는 배우 고은아(본명 이경희)가 선정됐다. 지난 1965년 영화 '난의 비가'로 데뷔한 고은아는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와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배우다. 그는 연기 활동에 그치지 않고 부산 은아극장 개관, 합동영화사 경영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한국 영화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한 영화인으로 평가받는다.

   
▲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급변하는 매체 환경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부문 수상도 눈길을 끌었다. OTT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은 '레이디 두아'에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신혜선이 차지했으며, 남우주연상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현빈이 영예를 안았다.

한편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10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영평 10선'도 함께 발표됐다. 올해 '영평 10선'에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각각 수상한 '가능한 사랑'과 '호프'를 필두로 '암살자(들)', '왕과 사는 남자', '세계의 주인', '살목지', '굿뉴스', '사람과 고기', '1980 사북', '파반느' 등이 명단을 채웠다.

제4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KOFA)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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