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공룡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20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공룡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는 0.11% 하락한 147.79 달러에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4% 상승세다.

스페이스X는 이날 증시 마감직후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46억 달러, 영업이익은 27억9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는 35센트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127억2000만 달러, 영업이익 23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3센트를 각각 크게 상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첫 흑자였다.

AI 부문 매출은 75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64억7,000만 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구글, 앤트로픽 등에 AI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는 사업이 전년 대비 약 830% 폭증하며 스타링크를 제치고 최대 매출원이 됐다.

우주 발사 부문 매출도 17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14억6,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차세대 위성을 탑재한 스타십의 첫 상업 미션이 성공한 점이 큰 기여를 했다.

회사측은 연말 기준 연환산 매출(ARR)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매우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실적 발표 직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AI 컴퓨팅 용량이 현재 약 1GW 수준에서 2030년 36GW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며 장기 성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2026년 연간 매출은 382억 달러, 2028년 1,599억 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하며, 우주 연결성 수익성과 차세대 컴퓨팅 이니셔티브 간의 시너지를 구조적 주가 지지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막대한 현금 소진은 주가를 옥죄는 요인이다. 스페이스X의 3분기 자본지출은 196억 달러로 분기 매출(146억 달러)을 뛰어넘어 잉여현금흐름(FCF)을 압박했다. AI 데이터센터 및 스타링크 위성 확장에 돈이 끊임없이 투입되는는 구조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문제다. 현재 주가 수준은 기업 가치 2조 달러 안팎이다. 이는 2025년 매출 대비 주가매출비율(PSR)이 90배가 넘는 수준으로, 회사의 가이던스가 차질없이 실현되어야만 정당화될 수 있어 단기 변동성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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