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 '시대극'부터 '현대극'까지 안방극장 종횡무진
입력 2026-10-21 15:28:05 | 수정 2026-10-21 15:28:0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100일의 거짓말'·'나의 유죄인간'서 극과 극 캐릭터 입체 매력 입증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김인권이 시대극과 현대극을 폭넓게 넘나들며 안방극장에 짙은 잔상을 남기고 있다.
김인권은 현재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과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에 동시 출연해 정반대의 인물을 깊이감 있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주 동안 주말과 평일 안방극장을 모두 책임지며 자신만의 넓은 스펙트럼과 캐릭터 소화력을 다시금 증명해낸 행보다.
우선 시대극 '100일의 거짓말'에서 김인권은 항일 단체 구국단의 핵심 요원 한철룡 역을 맡아 단단한 신념과 인간적인 감정을 넘나드는 깊은 열연을 펼쳤다. 한철룡은 조국의 독립을 목표로 위험천만한 거사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며 묵묵히 헌신하는 인물이다. 김인권은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와 친근함으로 단원들과 긴밀한 유대를 다지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동지로 분해 극의 울림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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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의 거짓말'(왼쪽)과 '나의 유죄인간'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보여주는 김인권. /사진=매니지먼트 시선 제공 | ||
특히 극 중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를 암살하려는 거사를 앞두고 펼쳐진 전개에서 김인권의 내공이 단연 빛을 발했다. 작전 수립 과정에서는 결연한 의지를 표출했지만, 거사 당일 사토의 차량에 포박된 동료 장정엽(이도군 분)의 존재를 확인한 순간 절망적인 갈등을 겪는 모습으로 극적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 채 동료에게 위험을 알리려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한철룡의 마지막은 시대의 비극과 묵직한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김인권은 절제된 표정과 밀도 높은 눈빛 연기로 인물이 겪는 절박함과 딜레마를 입체적으로 완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대의 아픔을 짊어진 묵직한 캐릭터를 다스린 김인권은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을 통해 180도 다른 현실밀착형 매력을 드러냈다. 극 중 경찰청 특별수사팀장 박봉이 역을 맡은 그는 태강그룹과 연관된 의문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원칙적이면서도 노련한 형사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는 친근하고 후배 형사들과 티격태격하며 활력을 불어넣지만, 수사 과정에서는 명확한 근거와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의 균형감을 입체적으로 살렸다.
'나의 유죄인간' 속 김인권은 수사팀장으로서의 카리스마와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유연하게 오가며 극에 생동감과 유쾌한 활기를 더한다.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대사 전달력과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무거워질 수 있는 스릴러 서사 속에서 매끄러운 완충지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처럼 김인권은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 완전히 상반된 신념을 가진 인물을 번갈아 선보이면서도 장르적 감정선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 내고 있다. 과장되지 않은 절제미와 상황에 부합하는 현실적인 연기 톤을 유지하면서 인물의 진정성을 살려내는 그의 연기 방식은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매 작품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입혀 캐릭터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배우 김인권이 향후 펼쳐질 전개 속에서 또 어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안정적인 내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tvN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며, '나의 유죄인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