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주도 기관증인만 채택...청와대 국감, 여야 합의로 29일 오후 열려
국힘 "문제·의혹 있으면 대통령 내외도 증인 신청" vs 민주 "황당하다"
'막말 논란' 김태규 사임 두고 충돌..."사퇴" vs "소방빨대 입단속이나 하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회 운영위원회는 21일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관증인을 범여권 주도로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증인으로 넣는 문제 등을 두고 고성을 주고 받으며 맞붙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비서실 등의 국감 증인 및 출석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증인 채택안은 찬성 15표, 반대 5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과 하준경 정책실장, 홍익표 정무수석비서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청와대 국정감사는 오는 29일 오후 열린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김용범 전 정책실장, 강훈식 전 비서실장 등을 일반증인으로 신청했다. 또한 의혹이 있다면 이재명 대통령 내외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증거 없는 의혹만으로 정쟁 국감을 만들려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2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윤용근 위원이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두고 민주당 위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6.10.21./사진=연합뉴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7개월째인데 자기 스스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 한남동 관저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며 "그 속사정을 알고 있는 것은 이 대통령과 김 여사밖에 없어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민주당에서 받아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상휘 의원은 "문제와 의혹이 있으면 이 대통령, 여사도 증인 신청하면 된다. 성역이 있나.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민주당이다. 2024년 김건희 여사 불렀지 않나"라며 "김현지·정진상 등 인사 개입(의혹) 이것은 반드시 사실 확인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야당 운영위 간사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증인 채택에 대한 비협조는 도를 넘고 있다. 국민적 의혹이 차고 넘치는 대통령실 수석들, 정부 기관 인사들"이라며 "김혜경 여사 대통령 골프 일정과 계속 동행했던 부분에 대한 의혹이 있고, 해외순 방을 하면서 영부인 행사를 급조한 것들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이에 전은수 민주당 의원은 "'카더라' 하나로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불러야 하나. 카더라 가지고 하지 말고 핀셋으로 감사를 해달라"며 "관저 이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영부인을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하니 너무 실망스럽다. 그리고 인사 개입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의혹이 있다면 근거를 대라"고 맞섰다.

같은 당 김한규 의원은 "제가 봤을 때는 다 증거도 없이 '의혹이 있다' '국민들이 궁금하다' 얘기하시는데 국감장에서 제대로 된 증거를 내시고 정부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하시면 된다"며 "김건희 여사를 2024년에 불렀던 것은 영부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도 "하다하다가 대통령 관저 이사 안한다고 김혜경 여사를 증인 부르자고 하는게 황당하다"고 쏘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병도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에서 대통령실은 관례적으로 2024년도 김건희 여사 건을 제외하고는 기관증인 외에 일반 참고인을 채택한 사례가 없다"며 "말도 안되는 이런 주장들은 하시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이날 운영위 국감 증인 채택 전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양당 의원들의 각종 막말 논란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 2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0.21./사진=연합뉴스


여당 간사인 천준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태규 의원의 '전두환·윤석열 내란 아니다' 등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원내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시키고 운영위에서 사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김태규 의원의 운영위원 사임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부엉이바위에 긁혔느냐는 말을 어떻게 내뱉을 수 있나. 국회의원 배지보다 가벼운 세 치 혀가 인륜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 기간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나 같으면 자살한다'고 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인간으로 할 수 없는 패륜적 이야기"라고 맞섰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민주당 의원의 '소방 재정 설화' 논란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각종 논란을 비판하며 "억지 사과 말고 진짜 입단속부터 시켜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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