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기반 양팔·다섯 손가락 구현
자체 개발 AI 모델 탑재…조립·용접·도장 등 활용 분야 확대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HD현대의 로봇 솔루션 전문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는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 2026(FIX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 중인 지능형 양팔로봇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 HD현대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양팔로봇’의 모습./사진=HD현대로보틱스 제공


이번에 공개한 로봇은 두 개의 팔과 각각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갖춘 상반신형 구조로, 사람의 상체 움직임을 모방해 물체를 집거나 이동시키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AI기반의 로봇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실제 생산공정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동 기능보다 양팔과 손을 이용한 작업 능력 확보에 우선순위를 뒀다.

로봇의 양팔은 각각 최대 7kg의 물체를 다룰 수 있으며, 작업 반경은 630mm다. 손에는 사람과 유사한 다섯 손가락 구조를 적용해 물체를 잡고 옮기는 과정에서 보다 세밀한 움직임을 구현하도록 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을 적용해 작업 환경을 파악하고 필요한 동작을 스스로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활용하면 작업자가 움직임의 순서나 위치를 일일이 프로그램으로 지정하지 않아도 로봇이 상황에 맞게 동작을 조정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로봇 개발이 반복 작업 중심의 기존 산업용 로봇에서 벗어나 AI가 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지능형 제조 자동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로봇의 작업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지분을 투자한 에이딘로보틱스와의 기술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힘과 촉각을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고도화해 로봇이 물체를 다룰 때 필요한 힘을 보다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동 기능도 순차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두 다리로 걷는 이족보행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능형 양팔 로봇은 묶음(kitting) 공정과 조립 작업에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용접과 도장 등 다양한 제조공정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양팔로봇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작업 지능을 기존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에도 접목해 생산시설 전반의 자동화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지능형 양팔로봇의 개발은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고 로봇의 활용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라며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축적한 설계·제어·양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로봇 기술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