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램리서치 가이던스 충격 등 악재 중첩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램리서치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악재 중첩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4.40% 급락했다. 또 같은 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은 4.31%, AMD는 8.10% 각각 추락했다.

메모리주도 충격을 받았다.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8%,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6.26%, 샌디스크는 8.51% 각각 폭락했다.

인텔은 8%, 파운드리 대표인 TSMC 미국상장주식은 4.50% 각각 내려앉았다.

이날 반도체주 급락을 유발한 장비업체인 램리서치는 11.7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8%, ASML홀딩스 ADR은 7%, KLA는 9.55% 각각 폭락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미국상장주식은 7.28%,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은 8.70% 떨어졌다.

이처럼 반도체주가 급락한 직접적 촉매는 램리서치의 가이던스였다. 램리서치는 전날 장마감후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자체는 '어닝서프'였다. 하지만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중간값 86억 달러)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전망 범위(82억~90억 달러)를너무 넓게 제시하면서 실적 둔화 우려를 키웠다.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일부 부품 부족과 클린룸 공간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장비 인도 시점이 다음 분기들로 밀리고 있다"고 밝힌 것도 악재였다. 수요는 강하지만 당장 장비를 만들어 팔지 못한다는 공급 제약 리스크가 확인되며 단기 성장성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분기 램리서치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던 대중국 매출 비중이 다음분기부터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투심 불안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빅테크인 메타가 공격적인 인공지능(AI) 자본지출로 현금이 바닥나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이 '설상가상'이 됐다.

메타의 주가 급락은 AI 전반에 대한 투자 과잉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핵심 기술주들에 충격을 가했다.

메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646억 달러로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나 자본 지출이 영업현금 흐름을 초과하는 현금 유출 현상이 빚어지면서 빅테크 전반의 매도를 불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