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서 만나는 야경 투어…경주·북한산·팔공산 첫선
입력 2026-10-23 08:09:30 | 수정 2026-10-23 08:11:46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10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금·토 시범 운영
역사·생태 해설에 별빛 피크닉까지…야간 관광콘텐츠 확대
역사·생태 해설에 별빛 피크닉까지…야간 관광콘텐츠 확대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립공원의 밤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거듭난다. 경주와 북한산, 팔공산에서 도심 야경과 자연경관, 역사·문화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탐방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낮 시간대 자연 탐방에 집중됐던 국립공원 관광을 야간으로 확장해 체류형 여가·관광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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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공단이 11월 14일까지 3개 국립공원에서 ‘국립공원 야경 관광’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자료사진=국립공원공단 | ||
국립공원공단은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경주·북한산·팔공산 등 3개 국립공원에서 ‘국립공원 야경 관광(투어)’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며, 안전한 탐방을 위해 회당 참여 인원은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야경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원별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도심의 불빛과 야간 숲의 정취를 즐기는 동시에 전문 해설을 통해 국립공원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경주국립공원에서는 월정교에서 계림을 거쳐 월성해자까지 약 1.2㎞를 걷는다. ‘신라의 밤하늘과 달빛을 따라 걷다’를 주제로 한지 갓등 만들기 체험과 월정교의 역사 해설, 계림에 얽힌 김알지 탄생 설화, 신라 왕궁 월성과 해자의 기능 등을 살펴본다. 탐방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 구간에서는 무수골에서 쌍둥이전망대까지 약 1㎞를 이동하며 서울 도심의 야경과 야간 숲의 소리를 즐긴다. 생태·역사 해설과 야간 숲 경관에 관한 이야기, 별자리 관찰과 사진 촬영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다.
팔공산국립공원 서부 구간은 선본사에서 관봉으로 이어지는 약 1㎞ 코스다. 참가자들은 갓바위 트레킹을 하고 관봉에서 소원을 빈 뒤 갓바위야영장으로 하산한다. 이후 오후 7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별빛 피크닉과 차·간식, 아로마테라피 체험을 즐긴다. 대구 도심의 야경과 팔공산의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간 탐방인 만큼 안전관리와 야생생물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자연환경해설사 2명이 한 조로 참여해 주해설사는 야간 경관과 생태·역사를 설명하고, 보조해설사는 탐방객 뒤편에서 안전관리와 응급상황 대응을 맡는다.
참가자에게는 헤드랜턴과 야광 띠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한다. 야생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정숙 탐방을 원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외국인 등의 참여 편의를 고려해 일부 현장 예약도 병행한다.
공단은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 과정과 야간 탐방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2027년에는 운영 대상 국립공원과 탐방 구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야경을 즐기는 여가·관광 수요에 맞춰 낮과는 다른 탐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국립공원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야간 탐방의 환경적 영향을 점검하고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