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덫' 최재원, 사려 깊은 부성애 연기 절정
입력 2026-10-23 10:49:07 | 수정 2026-10-23 10:49:07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아들 선택 존중하면서도 현실적 조언 건네는 '고기한' 역 소화
능청스러움과 진중함 넘나드는 섬세한 완급 조절 완성도 높여
능청스러움과 진중함 넘나드는 섬세한 완급 조절 완성도 높여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최재원이 드라마 '욕망의 덫'에서 아들을 향한 진심 어린 부성애와 깊은 속내를 안정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고 있다.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에서 고기한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최재원은 최근 방송된 42회와 43회에서 아들 고은국(박성규 분)과 서미래(손성윤 분)의 관계를 둘러싸고 아들의 마음을 차분히 살피는 사려 깊은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42회 방송에서 기한은 미래의 아들 튼튼이의 유치원 가족운동회에 다녀온 은국을 두고 동네 소문을 우려하는 왕금자(서권순 분)와 달리 아들을 향한 확고한 신뢰를 보였다. 은국에게도 다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감싸 안은 기한은, 튼튼이의 삼촌 서현재(장세현 분)의 출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은국이 대신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함께 갔어야 했다며 줄다리기 시범을 보이는 등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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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욕망의 덫'에서 입체적인 부성애 연기를 해내고 있는 최재원./사진=KBS 2TV 화면 캡처 | ||
그러나 밤이 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기한은 은국에게 미래를 향한 진심을 진지하게 물었다. 은국이 마음을 부정하자 더 이상 캐묻지 않은 채 "만약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꼭 이야기하라"며 아들의 자율성과 선택을 존중했다.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마음이 진심이라면 언제든 네 편이 되어주겠다는 진솔한 고백은 은국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이어 43회에서도 기한의 신중하고 따뜻한 태도는 이어졌다. 금자가 은국과 미래의 관계에 속상해하자 기한은 우선 아들의 말을 믿고 그를 두둔했다. 이후 은국과 다시 마주한 기한은 미래의 사소한 행동까지 귀엽게 느껴진다는 아들의 말에서 이미 마음이 깊어졌음을 간파했다.
하지만 기한의 응원은 무조건적인 편들기에 그치지 않았다. 기한은 가벼운 마음이라면 시작하기 전에 접으라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두 사람의 관계에는 미래뿐 아니라 어린 튼튼이의 삶과 미래까지 걸려 있다는 점을 짚어낸 것이다. 내 자식의 감정에만 몰입하지 않고 상대방이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상처까지 헤아리는 기한의 사려 깊은 면모가 부각된 대목이다.
최재원은 겉으로는 능청스럽고 가벼워 보이는 고기한이라는 인물 뒤에 숨겨진 진중함과 깊은 부성애를 세밀한 연기 호흡으로 소화하고 있다. 장난스러운 언행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다가도 아들과 진심을 나누는 순간에는 눈빛과 톤을 단번에 바꾸며 인물의 진정성을 확보한다.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책임감의 무게를 일깨우는 최재원의 완성도 높은 연기는 드라마 '욕망의 덫'의 서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인간적인 매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최재원이 향후 전개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