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HVDC 핵심기술 국산화 박차…2027년 완료 목표
입력 2026-10-23 17:50:51 | 수정 2026-10-23 17:50:51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한전 2GW 전압형 HVDC 실증사업 핵심 기술 국산화 성과 공유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효성중공업이 2GW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컨버터 밸브와 제어시스템 등 주요 기자재의 기술 개발을 추진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송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해안 HVDC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과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을 비롯해 정부·산업계·학계 및 유관 협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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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중공업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해안 HVDC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관계자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앞줄 가운데)에게 서해안HVDC 국산화 핵심 기술인 컨버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효성중공업 제공 | ||
이번 점검회는 효성중공업이 한국전력공사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서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과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외 HVDC 운용 경험과 국내 연구기관의 2GW급 핵심기술 개발 현황도 함께 다뤘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200MW급 HVDC 실증사업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2GW급 전압형 HVDC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송전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제어시스템과 컨버터 밸브, 변압기 등 주요 설비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핵심기술 국산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까지 2GW급 HVDC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 개발을 마쳤으며, 컨버터 밸브의 주요 구성품인 서브모듈 개발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525kV급 컨버터 밸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전력망에 설비를 적용하기 전 제어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하드웨어 시뮬레이션(HILS) 시험환경도 구축했다.
향후에는 핵심기술 개발과 시스템 설계를 마무리한 뒤 주요 기자재 제작과 성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2030년까지 서해안 HVDC 구축에 필요한 현장 설치와 시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점검회에서는 해외 사업 사례와 전력계통 적용 동향도 공유됐다. 인도의 레소니아는 자국 HVDC 사업 추진 경험을 소개했으며,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UPC)은 유럽 전력계통의 HVDC 적용 동향을 발표했다. 한국전력공사와 국내 대학·연구기관은 2GW급 HVDC 운용 기술과 주요 기술 과제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대용량 HVDC 기술의 국산화가 국내 전력망의 안정성과 전력기기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연결하려면 장거리·대용량 송전 능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전력 손실을 줄이고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HVDC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효성중공업이 지난 9월 국산화 기술평가를 통해 밸브·제어기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감사를 표시한다“며 ”연말 공동개발 협약, 특수목적법인 구성, HVDC 변압기 개발 등 예정된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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