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압력 커지나…'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목
입력 2026-10-24 11:39:12 | 수정 2026-10-24 11:39:12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금융연구원 "수출·재정 확대가 소비·투자 자극 가능성"
한은 총재도 초저금리 회귀에 선 그어
한은 총재도 초저금리 회귀에 선 그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정부의 재정 확대가 국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도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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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24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 여건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국내 물가는 원자재 가격 등 공급 요인뿐 아니라 소비와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물가 상승은 수요보단 공급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물류비 증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앞으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기업 수익과 설비투자를 늘리고, 이 과정에서 고용과 소득이 개선되면 소비 확대로 이어져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공공투자와 취약계층 지원 등 재정지출 증가 역시 내수 활성화와 함께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제한적이고 재정지출이 연구개발이나 인프라 투자에 집중될 경우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수요 확대에 따른 물가 상승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통화긴축의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은행의 금리 관련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과거의 초저금리 시대로 복귀하기 쉽지 않다는 견해에 동의하며 고성장·고금리 환경에 대비한 정책 운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9%를 넘어 3%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고 소비·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연구원은 금리 부담이 금융 부실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와 기업, 금융권 모두 부채와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 회복이 실제 소비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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