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열대’ 창시자 ‘사부’ 역, 감정 없는 냉혹한 킬러 조직 수장 열연
뉴질랜드·호주 영어 억양 구사 및 백발 비주얼, 우아하고 치명적 액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매 작품 묵직한 존재감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의 신뢰를 받아온 배우 김명민이 영화 '슬픈 열대'를 통해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영화 '슬픈 열대'는 사부의 죽음 이후, 그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에서 형제처럼 자란 조직원들이 서로를 향한 의심 속에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육룡이 나르샤', '유어 아너'를 비롯해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조선명탐정' 시리즈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매체를 불문하고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 박훈정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의 재회가 충무로에 어떤 결과물로 안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 영화 '슬픈 열대'에서 예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김명민. /사진=(주)마인드마크


이번 영화에서 김명민이 연기하는 ‘사부’는 버려진 아이들을 거둬 킬러 조직 ‘슬픈 열대’를 일궈낸 창시자이자 정글의 현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감정을 쉽게 내비치지 않는 자비 없는 냉혹함을 지녔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김명민은 외형적 변화와 언어적 시도를 병행했다. 서늘한 아우라를 풍기는 백발 비주얼로 시각적 변화를 줬으며, 뉴질랜드와 호주 억양이 녹아든 영어 대사를 소화해 미스터리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아울러 박훈정 감독이 주문한 "춤을 추듯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액션" 기조에 맞춰, 부드러움 속에 살상력을 숨긴 고수의 동선을 트레이닝을 통해 다듬어냈다.

김명민은 작품 선택에 대해 “박훈정 감독과의 작업은 늘 즐겁고, '슬픈 열대'는 그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박 감독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결정체”라며 연출자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어 “‘사부’는 곧 정글이고, 정글은 곧 ‘사부’다. 무자비하면서도 철저히 이성적인 인물”이라며 캐릭터가 지닌 입체적인 면모를 설명했다.

제작진 역시 현장에서 포착한 배우의 몰입도에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김영호 촬영감독은 “김명민의 액션은 파괴력과 스피드, 잔혹함을 갖췄으되 연기 톤은 오히려 정중동의 느낌을 유지했다. 덕분에 더욱 입체적이고 강한 ‘사부’가 완성됐다”고 평하며 베일에 싸인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더했다.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필모그래피를 다져온 김명민이 연기 변신을 예고한 영화 '슬픈 열대'는 오는 11월 25일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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