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서 K-금융 새 역사…현지 진출 금융사 최초 종합금융 전환
입력 2026-10-26 14:05:29 | 수정 2026-10-26 14:08:54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종합금융사 전환을 계기로 삼아 고객·사업 영역의 확장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3년 후 영업자산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베트남 현지 여신금융회사 TOP5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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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롯데카드 | ||
■ 현지 진출한 한국·해외 금융사 포함 모든 소비자금융 회사 중 최초의 종합금융 전환
롯데카드의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기존 ‘소비자금융 회사’에서 ‘종합금융 회사(General finance company)’로의 전환을 지난 8월 최종 승인받았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현지 파이낸스사를 크게 ‘전문금융사(Specialized finance company)’와 ‘종합금융사’ 둘로 나눠 관리해 왔다.
전문금융사는 신용카드, 소액 개인대출, 리스 등 지정된 특정 영역만 다룰 수 있는 반면 종합금융사는 개인 금융은 물론 기업 대출, 대형 차량·장비 리스, B2B 금융 등 비은행 금융 업무 전반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곳으로 단일 건당 대출 금액이 크다.
이에 베트남 중앙은행은 기업 리스크 관리 역량, 자본금 규모, 부실채권 관리 수준 등을 훨씬 더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해 한정된 기관에만 승인해 주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 파이낸스사들은 모두 이 전문금융사에 묶여 있어 영업 범위에 명확한 한계가 존재했다.
그러나 2024년 관련 법안 개정으로 전문금융 회사가 종합금융 회사로의 전환 기회가 열렸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올해 6월 전환 신청을 제출한 지 2개월 만인 8월 28일 종합금융 회사 전환 승인을 받아냈다.
이번 승인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 포함 해외 금융사는 물론, 베트남 내 전체 소비자금융사 중 종합금융사로 도약한 최초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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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롯데카드 | ||
■ 롯데카드 본사 협업 자체 신용 평가 모델 구축, 2년 연속 흑자 등이 전환 승인의 열쇠
이례적으로 빠른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면에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만의 차별화된 신용평가 역량과 안정적인 재무 성과가 뒷받침됐다. 통상 베트남 금융당국은 인허가 심사가 1~2년 이상 걸린다.
먼저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롯데카드 본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용정보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 RBP(Risk Based Pricing)를 직접 개발 및 고도화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기존 현지 금융사들이 단순 서류 증명이 가능한 소득자에만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고, 소득·주소 등의 회원의 기본적인 정보 뿐만 아니라 근무기간, 대출 정보 등 10개 이상의 다차원 팩터를 사용해 고객의 신용도를 지수화하고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우량 고객을 정교하게 선별하고 맞춤형 금리를 제공해 상품 경쟁력과 자산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머신러닝 기반 디지털 마케팅 및 정교한 차주 평가를 통해 부실채권(NPL) 비율이 2023년 15.6%에서 지난해말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량 포트폴리오 위주 자산 성장을 이어오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도 종합금융 회사 전환의 주된 성공 요인이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경우 기존 영업 회사를 인수했던 타 금융사와 달리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한 소규모 회사를 인수해 사업 기반과 인프라를 처음부터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을 취하며 초기 고정비 증가로 인한 적자 기간을 거쳐왔다. 그러나 정교한 신용 관리 체계가 안착하면서 2024년 순이익 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025년도 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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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롯데카드 | ||
■ 기업대출 규제 족쇄 풀렸다…포화된 소비자금융을 넘어 B2B 종합금융 블루오션으로
종합금융사 전환으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사업영역과 수익 기반은 획기적으로 확장된다.
기존 소비자금융 회사의 경우 기업금융이 포함된 기타대출 자산은 전체 자산 비중의 35% 이하로 하도록 규제를 받고 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번 승인으로 해당 규제가 해제되면서 최대 100%까지 대출이 확대, 우량 현지 기업 및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신용·담보 대출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지 파이낸스사 중 유일하게 영업용 차량 대출 제한이 풀어짐에 따라 베트남 대표 완성차·전기차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영업용 전기차(택시·렌터카·물류 차량 등) 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와 지자체가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영업용 차량 시장 전반에서 전동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규제 해제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차량을 구매하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대규모 자금을 직접 공급하는 ‘핵심 B2B 자산금융 공급자’로서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게 된다.
전기차 금융은 차량 잔존가치와 배터리 가치, 충전 인프라 등 정교한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국내에서 축적된 선진 오토금융 노하우와 신용평가 기술을 보유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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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롯데카드 | ||
■ 개인·기업 아우르는 베트남 TOP 5 파이낸스사 도약…K-금융 글로벌 영토 확장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번 종합금융사 도약을 발판 삼아 개인 소액 금융에 머무르던 기존 한국계 파이낸스사의 한계를 넘어 고객 역량 강화, B2B 사업 확장, 선진 디지털 혁신을 결합해 3년 후 영업자산 1조원 돌파 및 ‘베트남 파이낸스 TOP5 진입’을 현실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현지에는 국내 기업 포함 약 14개 이상의 파이낸스사가 운영 중이다. 파이낸스사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현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약 5%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향후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위해 법인명을 ‘롯데 제너럴 파이낸스 베트남(LOTTE General Finance Vietnam)’으로 변경하고, 내년부터 기업심사 전담 조직을 강화하여 리스크 평가 체계를 한층 더 고도화할 방침이다.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승인은 본사 협업으로 구축한 자체 신용평가 모델과 리스트 관리 역량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업대출과 캐시론 한도 규제에서 벗어나 빈패스트 제휴 전기차 금융, 자동차·의료기기 리스 등 신성장 동력을 가동해 3년 내 베트남 현지 파이낸스 TOP5 및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