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 77.1%를 잡았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PO 삼성과 원정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35회 중 27번이나 된다. KIA가 1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행 확률 77.1%를 잡은 셈이다.

   
▲ KIA가 삼성과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5-1로 이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은 2주간의 긴 휴식기로 인한 선수들의 실전 감각 저하로 첫 판을 내주고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KIA 승리의 주역은 4번타자로 나선 카스트로였다. 카스트로는 결승타가 된 선제 적시타와 결정적 2점홈런 등 3안타 3안타 2득점 맹활약을 했다.

카스트로의 맹타를 유도한 선수가 3번타자로 배치된 김도영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LG 트윈스와 준플에이오프 3경기에서 무려 3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KIA의 PO행에 앞장섰던 김도영은 이날 홈런을 치지는 못했지만 2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다음 타순 카스트로의 화끈한 방망이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렇게 카스트로와 김도영을 중심으로 KIA 타자들이 초반부터 분발한 덕을 보며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4⅓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다만 네일은 5회말 박승규에게 던진 헤드샷으로 불의의 퇴장을 당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갑작스럽게 네일이 퇴장 당했지만 KIA 마운드는 이어 등판한 정해영, 이의리, 조상우, 곽도규, 전상현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하며 삼성의 반격을 봉쇄했다.

삼성은 믿었던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이 KIA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승기를 빼앗겼다. 또한 삼성 타선은 2주간 실전을 치르지 못한 탓인지 총 2안타 빈공에 시달려 점수를 뽑기가 힘들었다.

KIA는 1회초 첫 공격부터 2점을 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2사 후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페덱을 흔들어놓았다. 곧바로 카스트로가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 때 삼성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 실책이 나와 카스트로는 3루까지 뛰었다.

그렇게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나성범이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 KIA 카스트로가 3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린 후 김도영과 함께 홈을 밟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는 3회초에도 2사 후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카스트로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4회초 한준수의 솔로 홈런까지 터져나와 5-0으로 달아나며 거의 승리를 굳혔다.

하지만 5회말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거의 완벽한 피칭을 이어오던 네일이 1사 후 박승규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던진 공이 머리 쪽으로 향해 헤드샷이 되며 자동 퇴장을 당했다.

   
▲ KIA 선발투수 네일은 5회말 헤드샷으로 퇴장 당하기는 했지만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는 급하게 투수를 교체해야 했고,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강민호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으나, 박승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영웅에게 좌전 적시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삼성은 한 점 추격했지만 다음 타자 이재현이 무려 11구까지 정해영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KIA와 삼성 모두 불펜진의 호투가 이어져 두 팀 모두 더 이상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초반 점수를 벌어둔 KIA가 5-1 승리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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